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와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이사장 이창환)이 기부문화 확산과 장례문화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산기부 활성화와 웰다잉 문화 정착, 생명나눔 운동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장기기증과 기부를 삶의 마지막 선택이 아닌 ‘삶을 잇는 실천’으로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생명나눔과 존엄한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기부와 장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문화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조합원 중심 협동조합, 새로운 장례문화 제시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체가 되어 나눔과 협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소비자 협동조합으로, 일반 상조회사와는 다른 방식의 장례문화를 꾸준히 제시해 왔다. 조합은 상업적 구조를 넘어 조합원 참여와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장례 운영을 통해, 죽음을 둘러싼 문화를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조합원과 장례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유산기부 제도를 안내하고, 장기기증 의사가 있는 이들에게 관련 홍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기기증과 기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운동본부의 기부자를 대상으로 장례 전반과 조합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해,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유산기부·웰다잉 프로그램 연계로 생명나눔 활성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유산기부자와 유산기부를 희망하는 이들이 장례 관련 상담을 요청할 경우,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장례 서비스를 연계·안내한다. 아울러 웰다잉 교육과 채비함, 채비 노트 등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을 독려해, 존엄한 죽음에 대한 준비 과정이 기부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동본부는 이번 협약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와 회원 대상 소통 채널을 통해 알리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산기부와 장기기증이 특정한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고려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죽음을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계기 기대”
김경환 한겨레두레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나눔과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장례 문화를 혁신해 온 우리 조합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협력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죽음을 끝이 아닌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는 “유산기부와 장기기증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장 고결한 유산”이라며 “한겨레두레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기부자들이 삶의 마지막까지 존중받고 예우받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유산기부자 모임인 ‘리본 레거시 클럽(Re-born Legacy Club)’을 운영하며 현금, 부동산, 보험 등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기부가 일회성 나눔을 넘어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