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가 미국 전역에서 히스패닉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순회 모임을 시작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단체는 베테랑 복음전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끌고 있으며, 이번 모임은 히스패닉 교회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복음 사역을 위한 실질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GEA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지난 27일부터 시작돼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만남은 올가을 예정된 ‘유니도스(Unidos) 콘퍼런스’를 준비하는 사전 과정 성격을 띠며, 히스패닉 목회자들을 위한 집중적인 훈련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BGEA는 2026년 유니도스 콘퍼런스가 9월 12일 휴스턴, 9월 26일 시카고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이후 2027년 2월 20일에는 달라스에서 후속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말씀 중심 모임과 현장 교류…목회자 간 연대 강화에 초점
1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저녁 모임은 성경에 기초한 메시지와 함께 히스패닉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제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BGEA는 이 모임이 ‘식탁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지향하며, 참석자들이 각자의 사역 현장에서 겪는 부담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지역 사회에서 더 큰 복음적 영향력을 어떻게 확장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GEA와 사마리안퍼스의 히스패닉 사역 담당자인 조 모트(Joe Mott) 시니어 디렉터는 이번 모임의 취지에 대해, 목회자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연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말씀에 집중하며 함께 모일 때 목회자 간의 연대와 일치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위기…히스패닉 교회 현장의 현실
BGEA는 이러한 격려와 지원이 필요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히스패닉 교회 지도자들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뉴욕 퀸즈를 기반으로 히스패닉 지도자 네트워크 ‘레드 미니스터리알(Red Ministerial)’을 이끄는 마누엘 라몬 페레스 로렌소 목사는 팬데믹의 여파가 여전히 현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로렌소 목사는 자신의 지역에서만 팬데믹 기간 중 50명 이상의 목회자가 사망했으며, 많은 교회가 예배와 사역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히스패닉 교회들이 장기간 회복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지역사회를 섬겨야 하는 부담 역시 히스패닉 목회자들에게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로렌소 목사는 연이은 위기 상황 속에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과도한 업무와 책임을 떠안으며 심각한 피로와 좌절, 스트레스를 경험해 왔다고 말했다.
현장 목회자들 “연합과 회복의 계기 되길 기대”
로렌소 목사는 BGEA가 주관하는 이번 모임이 히스패닉 교회 사역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하나님이 사역자들 사이의 연합을 기뻐하신다고 강조하며, 이번 모임이 목회자들에게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사역하는 지역 목회자 가브리엘 울로아(Gabriel Ulloa) 역시 BGEA와 협력해 지역 내 히스패닉 지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울로아 목사는 주변 목회자들이 이번 모임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이 만남을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로아 목사는 이번 목회자 모임이 미국 내 히스패닉 교회들이 공동의 비전을 세우고 연합 사역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와 지도자들에게 희망과 연결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