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조지아 국제선교세미나 개최… 하나님 이해와 정체성 회복 조명

5대양 6대주 23개국 선교사 100여 명 참여
2026 조지아 국제선교세미나 진행 사진. ©주최 측 제공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원장 김리아 박사)이 주최하고 나다공동체가 후원한 ‘2026 조지아 국제선교 세미나’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5대양 6대주 23개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대책, GMS, YWAM, 인터콥, OM, CCC, 한국누가회 등 30여 개 교단·초교파 선교단체 소속 사역자들이 함께한 국제 연합 세미나로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선교 전략이나 기술 이전에 ‘우리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세미나의 중심 강의를 맡은 김리아 원장은 창세기 1~3장 강해를 통해, 선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소진과 좌절의 원인을 단순한 환경적 문제로 보지 않고 ‘축소된 하나님 이해’라는 신학적 전제로 짚었다.

김리아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김 원장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적 존재가 아니라, 우주와 역사, 그리고 인간 내면을 관통하는 근원적 차원의 하나님”이라며 “성경이 말하는 혼돈과 흑암은 결핍의 상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는 잠재성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같은 상황이라도 인간이 주체가 되는 차원에서는 소진과 좌절로 흐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는 차원에서는 새 창조가 시작된다”며 “오늘날 선교의 위기는 더 많은 일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차원에 서 있는지를 분별하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선교의 회복은 전략의 전환이 아니라 ‘누가 주체인가’를 다시 세우는 데서 출발한다는 메시지였다.

세미나는 강의에 그치지 않고 ‘깨어나기’ 과정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은 선교사들이 근원적 신 이해 안에서 자신의 내면 구조를 직면하도록 돕는 분석과 조별 나눔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인지회로와 방어기제, 감정 반응의 패턴을 살피며, 오랜 사역 속에서 형성된 ‘에고의 동일성’이 두려움, 과잉 책임, 성과 압박, 관계 갈등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누가회 소속 한 참가자는 “현대 사상과 영성, 복음이 통합적으로 다뤄졌음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장 근원적인 복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강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별 나눔 시간에는 억눌린 분노와 두려움, 자기방어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이어졌다. 중국에서 사역 중인 한 선교사는 “그동안 문제를 환경 탓으로만 돌려왔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처음으로 내가 어떤 정체성으로 서 있었는지를 보게 됐다”며 “하나님 앞에 다시 서게 되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개인적 치유의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 선교의 방향성과 희망을 다시 묻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참석자들은 선교가 어려워진 이유가 사역지가 줄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 작은 차원에 가두어 왔기 때문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연이어 고백을 나눴다.

35년간 러시아에서 사역해 온 한 선교사는 “인간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 위에서 십자가의 도를 분별하는 영적 시선이 다시 열렸다”며 “선교의 패러다임이 실제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세미나 이후 미국과 러시아, 중동, 동남아 등 각 지역에서 후속 강의와 온라인 과정에 대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 측은 “이번 모임은 선교의 위기를 전략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다룬 첫 시도”라며 “선교의 회복은 더 많은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로 서 있는가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은 복음과 영성의 교차점에서 개인의 소명과 존재를 근원적으로 재구성하는 포스트 디그리(Post-degree) 교육 연구 기관이다. 지난 17년간 8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한 ‘깨어나기’ 과정을 중심으로, 차원 전환과 영성, 자기 초월과 부정성, 자기 조직화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지식을 현상학적·교차학문적으로 재구성해 왔다.

연구원의 학습 과정은 직선적 구조가 아닌 ‘Awakening → Potential → Self-Organization → Out Reach’의 네 단계가 나선형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 삶의 화두를 소명의 자리로 구체화하도록 돕는다. 또한 개인 영적 지도 프로그램인 ‘솔라리움’과 공동체 탐구 학습인 ‘스콜레’를 병행 운영하며, 지식 습득을 넘어 존재의 전환과 삶의 재구성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개인의 내면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와 선교, 사회 전반으로 새로운 리더십과 실천적 패러다임을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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