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 25일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고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으며, 공식 일정을 수행하던 중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고인은 23일 아침부터 이상 증세를 느낀 뒤 긴급 귀국 절차를 진행했으나,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호치민 탐안 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 치료와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민주평통은 고인이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후 2시 48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26일 이해찬 수석부의장의 장례가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장례는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관한다.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아 여당을 이끌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장관급 직위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통일 정책 전반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해외 자문위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을 비롯한 통일·외교 분야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