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의 모토인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를 둘러싼 의미를 신학적·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글이 발표돼 주목된다.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은 최근 발표한 글에서 “서울대학교의 모토가 지닌 ‘진리’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인격적 진리,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트루스포럼은 2017년 출범 당시를 회고하며 “트루스포럼을 시작하며 최초로 붙인 대자보에 Veritas lux mea를 인용했고, 이를 The truth is my light로 번역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거짓 선동의 광풍이 대한민국을 잠식하던 위태로운 시기였고, 서울대학교가 진리에 바탕을 두고 이를 극복해 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Veritas는 추상명사이기 때문에 Truth is my light가 맞다는 지적도 받았고, 심지어 ‘정말 서울대생이 쓴 것이 맞느냐’는 공격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번역의 배경에 대해 “요한복음 14장 6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와 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에 바탕을 두고 선택한 번역”이라고 강조했다.
트루스포럼은 “Truth is my light로 번역하면 이는 인본주의적·계몽주의적 철학 선언에 가깝다”며 “반면 The truth is my light는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이는 단순한 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루스포럼은 “Veritas lux mea를 만든 사람이 목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서울대학교 초대 총장 해리 앤스테드 박사는 목사이자 군종장교로, 미군정청 문교부 고문을 지낸 인물”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신적 기초를 세우기 위한 국가적 과제였으며, 좌익 사상에 경도된 교육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해리 앤스테드 총장은 유물론적 사회주의 사상에 경도돼 소련과 북한에 친화적인 교수와 학생들을 해임·제적했다”며 “해임된 교수는 약 380명, 제적된 학생은 4,956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Veritas lux mea는 이런 시대적 충돌 속에서 탄생한 말로,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유물사관에 맞선 전투적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모토의 성경적 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루스포럼은 “Veritas lux mea는 시편 27편 1절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옥스퍼드 대학의 모토 Dominus illuminatio mea(주님은 나의 빛) 역시 같은 구절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버드의 모토는 Veritas, 예일의 모토는 Lux et Veritas이며, 이들 대학 모두 신학교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라틴어에는 원래 관사가 없으며, 요한복음 14장 6절의 라틴어 성경에서도 진리이신 예수님을 Veritas로 표현한다”며 “서울대학교 모토의 ‘진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역사적·신학적으로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서울대학교는 세속적 가치 위에 세워진 대학이 아니다. 해리 앤스테드 목사가 선포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다”며 “Jesus is my light.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서울대학교는 진리이신 예수만이 우리 인생의 빛이자 모범이심을 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마지막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 입구 계단에 새겨진 문구를 언급하며 “우연찮게도 지금 그곳에는 The truth is my light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며 “서울대학교가 이 문구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