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년 5개월 만에 당명 개정 전격 결정… “지방선거 필승 위한 변화의 시작”

장동혁 대표 신년 쇄신안 일환으로 당명 교체 공식화… 설 전 확정 목표로 전 국민 공모 착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약 5년 5개월 만에 당명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천명한 당 쇄신안의 첫 번째 가시적인 조치로,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내달 설 연휴 전까지 새로운 이름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명 개정 여론조사에서 70%에 육박하는 찬성 의견이 모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당의 중추인 책임당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당 쇄신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휴대전화 자동응답전화(ARS) 설문에서 응답자의 68.19%인 13만 3,000명이 당명 개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원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으며, 당명 변경과 동시에 진행된 새 이름 제안 접수에는 1만 8,000여 건이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당 쇄신에 대한 내부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전 국민 대상 당명 공모전 개최… ‘공화·자유·미래’ 가치 담은 새 이름 모색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열망을 확인한 즉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지영 홍보본부장이 주도하며, 단순히 당 내부의 논의를 넘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당은 접수된 제안들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강조한 ‘이기는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이라며, “전 책임당원 조사를 통해 당명 개정을 통한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분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는 이미 ‘공화’나 ‘자유’, ‘미래’와 같은 가치를 포함하는 당명이 다수 제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이번 당명 개정의 의미를 강조하며,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탱할 수 있는 새로운 야당으로서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변화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하고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이름이 최종 선택될 것이라며, 당의 진정성 있는 쇄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당 색상은 유지 가닥… 인재 영입 및 정책 쇄신 등 추가 조치 이어질 전망

당명 교체와 함께 논의되었던 당 상징 색상 변경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들 사이에서 현재의 색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조금 더 높은 만큼, 이러한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기존 지지층의 안정감을 고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9월 창당 이후 약 5년 넘게 현재의 이름을 사용해 왔다. 그간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등 여러 이름을 거치며 변화해 온 당의 역사는 이번 개정을 통해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단행되는 이번 실험이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당명 개정 이후에도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 주에는 새로운 인재 영입과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포함한 추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당의 이름부터 사람, 정책까지 전방위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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