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매일 선택의 순간 앞에 선다. 진로와 직업, 관계와 말, 소비와 여가, 교회와 가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싶다”는 소망과 달리,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막연함을 느낀다. 신간 <그리스도인답게 결정하기>는 이러한 질문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기준 삼아 결정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 T. 데이비드 고든은 그리스도인의 의사결정을 단순한 개인의 양심이나 상황 판단의 문제로 축소하지 않는다. 대신 성경 전체에 흐르는 윤리적 구조와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이 ‘옳은 선택’을 넘어 ‘더 좋은 선택’을 분별하도록 돕는 체계적인 틀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은 성경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윤리 모델이다. 하나님의 형상 모델, 하나님의 법 모델, 지혜 모델, 하나님과의 교제 모델, 영적 전쟁 모델은 각각 다른 질문을 던지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며 작동한다. 저자는 이 다섯 모델을 정비사의 다양한 도구에 비유한다. 하나의 도구만으로는 자동차를 온전히 정비할 수 없듯,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판단 역시 어느 하나의 기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모델이 함께 사용될 때 비로소 풍성하고 균형 잡힌 성경적 판단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의 형상 모델은 결정이 하나님의 성품과 형상을 닮아가는 데 기여하는지를 묻는다. 하나님의 법 모델은 성경에 명시된 명령과 금지가 이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핀다. 지혜 모델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와 자연 질서 속에서의 영향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하나님과의 교제 모델은 결정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하는지, 혹은 멀어지게 하는지를 점검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영적 전쟁 모델은 모든 선택이 장기적인 신앙의 방향성과 영적 전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도록 이끈다.
<그리스도인답게 결정하기>는 이론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는다. 각 장 말미에는 묵상과 토론 질문, 실제 적용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자신의 삶의 상황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 경건과 묵상은 물론, 소그룹 모임이나 제자훈련, 성경공부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천성을 강화했다.
이 책은 빠른 해답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아니다. 대신 독자 스스로 다섯 가지 모델이 던지는 질문을 따라 사고하도록 훈련한다. 감정이나 상황,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성경의 풍성한 가르침 안에서 판단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분별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선택과 결정 앞에서 혼란을 겪는 그리스도인, 성도들의 삶의 문제를 돕는 목회자와 사역자, 소그룹 인도자와 교사, 그리고 기독교 윤리와 실천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인답게 결정하기>는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될 책으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