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시리즈 10] 경제적 자립으로 독립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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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경제교육] 자녀에게 심어주어야 할 돈의 올바른 가치관
이훈구 장로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신앙과 인격, 책임감, 삶을 바라보는 태도 등 많은 요소가 귀하지만, 그중에서도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다. 돈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자녀는 어릴 때부터 부모를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개념을 배워간다. 돈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지나치게 높이거나, 반대로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가르치는 일은 모두 위험하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돈을 바라볼 때, 그것을 삶을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돈이 적다고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상의 예를 통해 차근차근 깨닫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1. 황금만능주의에 흔들리지 않는 자녀로

세상은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어야 한다. 돈이 많지 않아도 감사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서로 사랑하며 기쁨을 나누는 가정의 모습은 자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 모습을 보며 자녀는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행복은 돈이 만드는 것이 아니구나.”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들이 있구나. 자녀가 성장하면서 이런 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 세상 속에서 물질주의가 흔들 때에도 마음의 중심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돈의 흐름은 ‘체험’으로 배우도록

돈의 개념은 눈으로 보거나 설명만 들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체험을 통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계산을 해 보게 하고, 용돈을 관리하게 하고, 사고 싶은 물건을 위해 일정 금액을 모아보는 경험을 하게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돈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구나.”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구나.” “돈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구나.” 이런 체험은 자녀가 커서 경제적 독립을 준비할 때 큰 힘이 된다.

모든 물건을 부모가 사주고, 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배우지 못한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적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부모에게 기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소위 말하는 “캥거루족”이나 “부모 의존 성인 자녀”가 되기 쉽다. 부모가 바라는 모습은 분명 이것이 아닐 것이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법뿐 아니라,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정은 선하고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해야 하며, 자신만을 위한 소비보다 나눔과 돕는 삶이 더 큰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재정의 원리다.

3. 돈을 넘어 ‘삶’을 배우는 자녀로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나니”(디모데전서 6:10) 돈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돈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마음이 문제라고 경고한다. 자녀가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면, 세상 속에서 물질의 유혹이 아무리 강해도 믿음의 기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결국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돈을 넘어 삶을 배우도록 돕는 일이다. 돈의 의미, 필요성, 사용 목적, 절제와 책임,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재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심어준다면, 자녀는 평생 흔들리지 않을 건강한 경제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자란 자녀는 돈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지혜롭게 다스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맡기신 자녀가 바른 재정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돕는 일,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책임 있게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다.

[ 핵심 포인트 ] 자녀에게 심어주어야 할 돈의 올바른 가치관

* 돈은 목적이 아니라 삶을 돕는 수단임을 가르친다.
* 행복은 돈이 아니라 감사·사랑·관계의 가치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용돈 관리·저축 등 체험을 통해 돈의 흐름과 책임을 배우게 한다.
* 경제적 독립을 위한 책임감과 절제의 습관을 키워 준다.
* 돈보다 중요한 믿음·성품·나눔의 가치를 중심에 두도록 돕는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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