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기독교 유산을 지켜온 기억의 공간에 교계의 손길이 더해졌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29일, 전북 지역 기독교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을 찾아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념관을 방문한 연합회 임원들은 김동하 위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며, 기독교 역사 보존 사역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송시웅 대표회장은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을 위해 늘 기도해 왔다”며 “한 회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크지는 않지만 마음을 담아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하 위원장은 후원에 감사를 표하며, 기념관이 지닌 사명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 땅에서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헌신 위에 오늘의 교회가 서 있다”며 “그 은혜의 빚을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계속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은 19세기 말부터 전북 지역에 뿌리내린 기독교 선교의 여정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간이다. 호남 선교의 역사와 전주 지역 삼각선교 기관의 형성 과정, 선교사들의 복음 전파를 통해 성장해 온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되새기게 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
기념관 관계자는 “교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선교 역사 보존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 기독교 선교의 발자취를 충실히 기록하고, 다음 세대가 그 역사를 살아 있는 이야기로 만날 수 있도록 전시와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