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억류 북한군 전쟁 포로, 한국 망명 희망 밝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

AFP 입수 서한서 한국행 의사 공식 표명… “한국 사회의 지원 속에 새로운 꿈과 열망 생겨”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이 24일 입수한 서한에서 나타났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텔레그램 채널 와르샬18이 공개한 북한군 포로. ©SNS캡처

우크라이나에 억류돼 있는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24는 24일 AFP통신이 입수한 서한을 인용해, 해당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뒤 올해 1월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억류돼 있었으며, 현재 한국으로의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전쟁 포로로서의 현재 처지와 함께, 향후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선택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지원 덕분에 새로운 꿈과 열망이 생겼다”

이들 북한군 포로는 지난해 10월 말 서울에 있는 한 인권단체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한국 사람들의 지원 덕분에 새로운 꿈과 열망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한국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해당 서한은 이 인권단체를 통해 이번 주 AFP통신에 전달됐으며, 이를 토대로 국제 언론들이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 망명 희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인권단체 측은 포로들의 신변 안전과 향후 절차를 고려해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들은 서한을 통해 전쟁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과 함께, 자유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사회와의 접촉을 계기로 미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정황

한국과 서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약 4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전투 또는 군사 지원 형태로 참여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이 부상을 입거나 포로로 붙잡혔다는 정황도 잇따라 보고됐다. 이번에 서한을 통해 한국 망명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 2명 역시 이러한 전황 속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억류된 사례로 전해졌다.

◈북한군 포로 망명 문제와 향후 쟁점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면서, 국제법과 인도적 보호 원칙, 관련 국가들의 외교적 입장 등이 향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쟁 포로의 지위와 송환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져 왔으며,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은 정치적·외교적 파장을 동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24와 AFP통신은 북한군 포로들의 서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망명 성사 여부와 구체적인 절차는 향후 관련국 간 협의와 국제 규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보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북한군 파병 문제와 전쟁 포로 인권 이슈가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우크라 #러우전쟁 #북한군포로 #북한인권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