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선, 이하 한장총)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2025 은퇴(원로) 목회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예배는 (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본부목자교회가 주관했으며, 은퇴 및 원로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의 본질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장정국 목사(원로목사회 상임회장)의 찬양인도와 이강욱 장로(한장총 섬김위원장)의 예배인도로 진행된 성탄예배는 조세영 목사(한장총 총무)의 기도, 표성철 목사(한장총 서기)의 성경봉독, 목자찬양대의 특송, 이선 목사의 설교, 엄신형 목사의 합심기도, 이석현 전 국회의원(대한노인회 상임부회장)의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설교는 이선 목사가 ‘밝게 비추는 빛이 오셨습니다’(요 1:1~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라는 성탄의 의미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며 “예수 없는 세상은 어둠일 수밖에 없으며, 그 어둠 속에 있는 인생이 주님을 모실 때 비로소 빛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다”며 “성탄절을 맞아 빛과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마음에 모실 때, 삶의 어둠이 떠나가고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빛이 세상에 왔으나 이를 영접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는 성경의 말씀을 언급하며 “오랜 신앙의 연륜을 가진 목회자와 장로라 할지라도 주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본문 말씀을 인용해 “영접하는 자는 물에 빠진 사람이 생명줄을 붙잡은 것과 같으며, 그러한 이들에게 하나님은 자녀의 권세를 주시고 함께하신다. 날마다 빛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붙잡는 삶을 살아갈 때 복된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 앞에 설 날을 준비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빛과 생명이신 주님을 믿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때, 어둠은 물러가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며 “성탄을 맞아 모든 성도가 빛 가운데 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엄신형 목사가 축복기도와 함께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엄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과 상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시간 잘못된 부분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어 주여 삼창과 함께 참석자 전원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후 이석현 전 국회의원(대한노인회 상임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사회 전반에 갈등과 미움이 확산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사람들의 마음이 나뉘어 하나 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인주의를 넘어 서로 돕고 화합함으로써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것이 기독교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전하며, 특별히 노년의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예배는 엄병철 목사(원로목사회 사무총장)의 광고에 이어 허호성 목사(한장총 공동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