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기독예술대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여의도침례교회(담임 국명호 목사) 교육관 글로리아 홀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회장 정영숙 권사)가 주관한 시상식은 기독교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매년 각 예술 분야에서 활약한 기독교 문화예술인들을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정미 사모(숭실대학교 음악원 교회음악과), 영화배우 신현준 집사 등을 비롯해 각 부문에서 12명이 수상했다.
행사는 예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황학만 목사의 사회로 드려졌다. 이규곤 목사가 개회기도를 드렸으며 유명애 권사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가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로마서 13: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세상에는 인간을 중심에 두는 인본주의, 물질을 근원으로 보는 유물주의, 그리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만물의 시작과 목적을 설명하는 신본주의 세계관이 존재한다. 오늘날 많은 사회와 문화는 인본주의와 유물주의의 영향 아래 놓여 있으며, 인간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거나 물질이 전부라고 여기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교육, 예술, 사회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성경은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으며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우리의 예술, 문화, 삶의 모든 영역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이다. 세상이 인본주의와 유물주의로 흔들리는 시대라도,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붙들고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영광을 드러내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명호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 순서가 마무리 됐으며 이어진 시상식은 피기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을 했으며 김소엽 권사(한국기독교문화예술 총연합회 창립회장 겸 전임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김 권사는 “세계가 K-문화를 주목하는 지금, 그 중심에는 기독 문화가 아닌 세속적이고 상업적인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빈 공간은 동시에 새로운 기독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공동체 속에서 이미 다양한 기독교 문화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이제 한국의 기독교 문화는 새로운 언어와 형식, 새로운 세대를 향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예술적 접근과 현대적 표현 방식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독 문화는 경쟁이 아닌 융합의 관점에서 K-영화, K-드라마, K-음악 등 플랫폼 중심의 세계 문화 생태계 안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작가들이 각 분야에서 콘텐츠를 창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교 문화의 핵심은 하나님 중심의 이야기, 인간 회복, 관계의 치유와 평화, 약자를 향한 연대, 생명 존중과 같은 가치다. 이러한 주제들이 예술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세계 문화는 더 아름답고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대 속에서 기독 예술인들의 역할은 더욱 크게 빛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영숙 회장이 김소엽 회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으며 인사말 및 심사결과 보고를 했다.
정 회장은 “한국 기독교 문화예술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언어이며, 어려웠던 시절 교회를 중심으로 문화가 꽃피었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인은 많아졌어도 기독교 문화가 일상의 삶에 깊이 스며들지 못한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이제는 예술을 통해 복음의 향기를 다시 세상 속에 퍼뜨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한 문화가 뿌리내려 주님께는 예배가 되고 세상에는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작품과 헌신으로 세상 속에서 빛이 되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기독 예술대상을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정명숙 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