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中 시온교회 위해 전 세계 5만 명 기도 참여”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가 시온 교회를 위한 24시간 릴레이 기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기도를 2시간 동안 인도했다. ©한국VOM

중국 시온교회를 위한 24시간 릴레이 기도회에 전 세계 약 5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폴리)와 미국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최근 진행된 기도회에 중국 내 성도들을 포함해 수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중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hurch)’와 ‘메이플라워 교회(Mayflower Church)’가 공동 주최했으며, 줌(Zoom)을 통해 24시간 릴레이로 진행됐다.

한국VOM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호주 성도들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 기도 시간을 이끌었다. 이들은 북한에서 12년간 수감됐다가 최근 석방된 조선족 장문석 집사의 귀환 소식을 전하며 중국 교회를 격려했다. 또한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10가지 기도 방법’을 나누고 국가별 기도자들을 소개했다.

이번 릴레이에는 미국의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목사, 터키에서 투옥 경험이 있는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선교사,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전·현직 관계자 등 다수의 종교자유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과 기도를 이어갔다.

중국 내 성도들도 온라인을 통해 약 1만 명이 참여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의 방해가 있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도 도중 급습·구금 등의 사례가 보고됐다”며 “박해 속에서도 기도를 이어간 중국 성도들의 믿음이 깊은 감동을 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중국 목회자는 경찰이 집에 있어 기도회에 접속하지 못했지만, 같은 시간 경찰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차이나에이드 CEO 밥 푸(Bob Fu) 목사는 “기도의 능력이 압제자들에게 두려움을 준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번 릴레이 기도는 10월 초, 중국 정부에 의해 시온교회 담임 에즈라 진(Ezra Jin) 목사와 지도자 29명이 일제히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는 중국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한 단일 규모의 단속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들은 광시 좡족 자치구 베이하이 지역으로 이송돼 구금 중이며, 중국 당국은 ‘불법 정보망 사용’, ‘불법 경영’, ‘사기’ 등 비종교적 혐의로 기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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