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공부를 성적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책임 있게 돌보기 위한 ‘다스림’의 훈련으로 재정의하는 책 <크리스천 청소년의 다른 공부법>이 출간됐다. 이 책은 수면·운동·시간 관리·공간 정리 등 생활 습관부터 예습·복습·문제집 풀이 같은 실질적 학습 기술까지, 신앙과 일상을 아우르는 ‘통합적 공부법’을 제안한다.
저자 이정호 교사는 기독교대안학교인 독수리기독학교에서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교육자로, 학교와 교회 현장에서 성경적 학습과 진로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전작 『크리스천 십대의 진로 여행』에서 청소년이 소명을 발견하도록 이끌었던 그는, 이번 책에서 그 소명을 실제로 이루어 가는 데 필요한 공부의 원칙과 실천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 “왜 공부하는가?”
세상은 ‘어떻게 공부할까’라는 기술에 집중하지만, 이 책이 먼저 던지는 질문은 “왜 공부하는가”이다. 저자는 공부를 하나님이 명하신 ‘다스림’의 한 영역으로 설명하며, 공부는 시험 대비와 입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이해하고 이웃과 맡겨진 자리를 책임 있게 섬기기 위한 ‘청지기 훈련’이라고 말한다. 목적이 바로 설 때 공부의 기준과 방향도 새로워진다는 것이다.
■ 신앙·생활·학습을 잇는 통합적 공부 설계
<크리스천 청소년의 다른 공부법>은 청소년의 삶을 신앙, 생활, 학습이라는 세 축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서로 단절된 영역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연결된 하나의 구조로 다룬다.
2부 ‘신앙의 다스림’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을 지혜의 근본으로 삼고, 말씀 묵상과 기도 실천을 통해 자기 성찰 능력과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
3부 ‘생활의 다스림’은 수면·운동·시간 관리·공간 관리라는 네 가지 생활 습관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공부하려면 잠을 줄여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각자의 몸에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는 법, 꾸준한 운동으로 학습 근력을 기르는 법, 우선순위를 세우는 시간 관리, 공간의 질서를 회복하는 정리 습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요령을 넘어,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가라는 더 큰 질문을 향하도록 돕는다. 신앙과 생활, 학습이 단단히 연결될 때, 청소년은 흔들리지 않는 공부의 동력과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공부가 부담과 경쟁의 장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다스림’으로 세우는 배움의 과정이 되기를 바라는 크리스천 청소년과 부모, 교사들에게 이 책은 실질적이면서도 영적인 새로운 공부 지도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