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 데뷔전 승리 후 “하나님께 감사”

국제
미주·중남미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신인 쿼터백인 샤듀어 샌더스 선수는 데뷔 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Youtube/ESPN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신인 쿼터백인 샤듀어 샌더스가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995년 이후 브라운스 역사에서 처음으로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브라운스는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를 상대로 24-10 승리를 거뒀고, 경기 후 샌더스는 이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돌렸다.

샌더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정말 즐겼다. 많이 즐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불과 6~7개월 전만 해도 자신이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게 될 줄 몰랐다며, “내가 이 모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봐 준 것이 큰 의미였다고 말하며, “하나님 없이는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고 재차 신앙을 고백했다.

샌더스는 콜로라도대학교 감독이자 NFL 명예의 전당에 오른 디온 샌더스의 아들로, 이날 20번의 패스 중 11번을 성공시키며 209야드를 기록했고 터치다운 1회와 인터셉션 1회를 남겼다. 이번 승리는 브라운스의 13연패 원정 악몽을 끊은 경기였으며, 이는 NFL 최장 기록이자 브라운스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연패였다.

샌더스는 2025 NFL 드래프트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여러 전문가들이 상위 5순위 안에도 들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실제로는 5라운드 144번 지명으로 브라운스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적인 논쟁이 벌어졌지만, 그는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는 동안 신앙에 의지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발 출전은 브라운스 주전 루키 쿼터백 딜런 가브리엘이 최근 뇌진탕으로 결장하면서 이뤄졌다. 샌더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으며 완전히 다른 이해와 경험을 하게 됐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순간에 하나님만이 의지가 되었다”며 “이번만큼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았던 적이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말했다.

C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샌더스의 활약을 극찬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샤듀어 샌더스는 정말 위대했다. 첫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놀라운 유전자다. 내가 말했지!”라고 게시했다.

샌더스의 활약은 케빈 스테판스키 브라운스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테판스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맞붙는 다음 주 13주차 경기에서 샌더스를 선발 쿼터백으로 기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브리엘이 뇌진탕 프로토콜을 통과해 출전 가능 상태가 되었음에도 내린 결정이다.

스테판스키 감독은 “쿼터백의 첫 번째 역할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그는 그걸 해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성장이고, 그게 젊은 선수들이 하는 일이다. 매 경기 더 나아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