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감과 혼란이 일상이 된 시대 <끝내 이기게 하십니다>는 믿음의 여정이 결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는 복음의 핵심을 다시 붙들게 하는 영적 안내서다. 저자 이규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 담임)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언젠가” 승리하는 삶이 아니라, 이미 보증된 하나님의 승리 위에서 살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이 흔히 겪는 영적 무기력과 실패의 감정은 하나님께서 신자를 성숙으로 이끄시는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말씀과 성령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일깨운다.
■ 절망을 통과해야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
책은 “절망은 신앙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끝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시작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임재 방식이며, 하나님은 때때로 예상 밖의 방법으로 일하신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고백하는 순간, 신자는 비로소 절망 위에 세워지는 믿음의 승리를 맛보게 된다.
■ ‘현재형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
저자는 하나님을 과거의 추억 속에 가두지 말라고 도전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며, 신앙은 과거의 간증을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현재형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화평,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삶, 칭의의 능력을 ‘지식’이 아닌 ‘관계’로 누리는 것이 참된 복임을 일깨운다.
■ 광야에서 실패한 이스라엘, 광야에서 승리한 예수
책은 광야의 메시지를 깊이 묵상한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했지만,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다. 신자는 광야를 피할 수 없고, 시험은 당연한 현실이지만, 예수께서 이미 승리하셨기에 그리스도인도 승리할 수 있다는 복음적 확신이 강조된다.
■ 영적 전쟁터에서 끝내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세상은 영적 전쟁터이며, 싸움은 점점 치열해진다. 그러나 저자는 신자가 이미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이 정체성이 영적 전쟁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예배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쉼이며,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이야말로 영적 승리의 핵심이다.
■ 믿음은 삶을 바꾸는 실제적인 힘
책은 결국 “믿음이 이긴다”는 메시지를 다시 새긴다. 믿음은 추상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고 문제를 작게 만드는 실제적인 힘이다. 하나님을 갈망하고,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머무를 때 신자는 절망을 지나 더욱 성숙한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끝내 이기게 하십니다>는 혼란과 시험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은 결국 신자를 이기게 하신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다시 붙들게 하는 책이다. 절망 속에서 믿음의 반전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분명한 영적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