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가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로 큰 피해를 입은 자메이카에 재난대응팀(DART)과 대규모 구호 물자를 긴급 파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카테고리 5급 허리케인 멜리사는 자메이카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기며 현재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여전히 많은 지역이 정전 상태에 놓여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와 식량 부족이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이번 폭풍은 기록상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자메이카뿐 아니라 아이티에서도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사마리아인의지갑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전세기를 통해 구호 인력과 물자를 자메이카로 공수했으며, 추가 인력과 물자도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허리케인의 세력이 빠르게 강해지던 지난 주말부터 항공 수송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구호 물자에는 정수 시스템, 태양광 조명, 임시 거주지 건축 자재 등이 포함됐다.
사마리아인의지갑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성명을 통해 “허리케인 멜리사가 자메이카를 강타해 수만 가정이 절박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망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은 폭풍이 상륙하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생명을 살리는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예수의 이름으로 자메이카 국민과 구호팀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투입된 정수 시스템은 최대 1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허리케인으로 초기에 구호품 반입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킹스턴 국제공항의 운항이 재개되면서 구호 물자 수송이 점차 원활해지고 있다.
사마리아인의지갑은 자메이카 보건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현지 교회 250여 곳과 함께 가장 피해가 큰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 주거,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