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 선교미디어 CGN은 지난 2일 진주 롯데시네마에서 서부경남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특별한 영화 상영회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부경남지역 미자립교회 18개 교회에서 183명이 참석, 영화 <무명(無名)>을 관람했다.
이번 상영회는 CGN의 ‘무명의 복음 릴레이’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리산선교동지회와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무명의 복음 릴레이’ 캠페인은 전국의 미자립교회가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프로젝트다.
행사는 찬송과 기도, 영화 및 서부경남지역 소개로 시작되었으며, 지리산선교동지회 이기성 회장(진주초원교회 담임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이기성 회장은 “서부경남지역은 현재 국내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며 “7년 전 같은 장소에서 ‘서서평’ 영화를 관람했을 때 40개 교회 360여명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많은 농어촌 교회가 사라지고 고령화가 심화된 상황이다. CGN이 진주까지 내려와 상영회를 열어준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CGN 함태경 경영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영화 <무명(無名)>은 한·일 양국의 역사적 연대를 넘어, 선교의 가교가 되는 중요한 콘텐츠”라며 “오늘 상영회가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중, 농어촌 지역의 목회자들 사이에서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특히 영화 속에서 오다 나라지 선교사가 “일본국적, 조선국적은 과거의 역사가 만든 경계선일 뿐, 우리는 모두 천국 국적을 가진 존재”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참석자들이 아멘을 외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석주 지리산선교동지회 초대회장(남사교회 은퇴목사)은 영화를 본 후 “일본인 선교사와 초창기 지역 목회자들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었다”며 “40년 전, 서울의 큰 교회 목회를 포기하고 지리산으로 내려왔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선교사들의 희생정신 덕분에 이 나라에 복음이 전파된 것처럼, 서부경남 지역에도 다시 한 번 부흥의 열기가 차오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남사교회 김영범 목사도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아이들이 세속적인 비전을 좇는 이 시대에, 이 영화가 다음 세대가 새로운 소명과 선교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며 “‘무명의 복음 릴레이’ 후원자들과 CGN에 감사하며, 더 많은 지역 교회들이 영화 <무명(無명)>을 관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경남지역은 오랫동안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상영회는 지역 교회들 간 연합의 장을 마련하고, 농어촌 교회의 영적 회복과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