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2회 예배찬양 학술대회’가 최근 고양시 일산서구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예배사역자연합(이하 예사연) 주최로 진행됐으며, ‘Z세대를 위한 예배 회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예배 본질을 다시 묻고 새로운 세대를 향한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대)는 ‘Z세대와 예배: 본질을 회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 예배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는 “예배의 성경적 정의를 고려할 때 하나님과의 수직적 만남을 통한 은혜, 경외, 신비의 경험이 제대로 공유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한국교회 예배가 개인적 위로나 기복적 간구에 치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평적 관계, 즉 사회윤리적 소명에 대한 언급이 예배 속에서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예배 순서와 공간 속 차별과 배제 요소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인의 성찬 참여가 최근에서야 논의되는 것은 교회가 환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늦었다는 방증”이라며, 예배 공간부터 차별 없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배는 단순한 안식처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예배의 민주화’를 제안했다. 장로 중심의 대표기도 순서 재검토, 예배위원회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마련,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통한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편영화, 모션 그래픽, 숏폼 콘텐츠, 다양한 음악적 시도 등 문화적 도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배는 관람이 아니라 참여”라는 점을 강조한 그는, 오감을 활용한 공동 기도와 명확한 언어, 진정성 있는 공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교 역시 일방적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이어져야 하며, 성도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돕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예배는 공연이 아닌 매력적인 것, 진정성을 담아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예배가 돼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어 신형섭 교수(장신대)는 ‘예배를 통한 신앙 형성과 예배 인도자의 역할: Z세대 회중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이후 권광은 원장(서울장신대 예배찬양사역대학원)의 사회로 발제자들과 백낙웅 선교사(예사연)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학술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경기 북부 예사연 대표 이지승 목사(원크라이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성훈 목사(거룩한빛운정교회)의 찬양 인도, 정해영 목사(바른복음교회)의 기도, 최대영 목사(가리봉교회)의 설교, 곽승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의 축도로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교회가 Z세대와의 단절을 극복하고 예배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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