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생명을 세우는 7가지 언어 습관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의 기고글인 ‘당신의 말이 선물이 되게 하는 일곱 가지 훈련’(Seven disciplines to ensure your words become gifts)을 1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해리스 박사는 컨설팅 회사인 Avenir Leadership Institute를 이끌고 있으며 이 단체는 전 세계에 필요한 리더 양성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어린 시절, 필자는 “막대기와 돌은 뼈를 부러뜨릴 수 있어도 말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라는 짧은 노래를 자주 들었다. 그러나 성장하며 깨달은 것은 그것이 결코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오히려 현실에 더 가까운 말은 군대 막사에서 본 문구였다. “막대기와 돌은 뼈를 부러뜨릴 수 있지만, 말은 너를 죽일 수 있다!” 한 원사(Sergeant Major)는 늘 목소리를 높였고, 그의 말에 죽지는 않았지만 귀가 멍멍해질 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

성경의 첫 장은 말의 힘을 강력하게 증언한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세기 1:3). 요한복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 그리고 14절은 놀라운 선언을 담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지금도 살아 있고, 영원하다(마태복음 24:35).

물론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말은 비교할 수 없지만, 사람의 말 또한 생명과 죽음을 좌우할 힘이 있다. 잠언 18:20-21은 이렇게 말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말은 공동체를 세우거나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신학적 차원에서 ‘하나님 형상’을 반영하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언어를 창조주를 기쁘시게 하는 ‘선물의 언어’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필자는 이를 위해 7가지 지침을 제안한다. 일주일의 하루하루에 적용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다.

1. 감사와 격려의 말을 하라: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상대방이 직접 듣고 알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 살아 있는 이들에게 격려를 전하는 말은 그들의 삶을 세우는 힘이 된다.

2. 도전의 말을 사랑 안에서 하라: 말은 진실해야 하고(요한복음 8:32), 사랑으로 해야 하며(에베소서 4:15), 시기를 분별해야 한다(잠언 15:23). 분노 중에 말하면 치유가 아닌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3. 문맥과 희망을 담아라: 상대의 실수를 산처럼 부풀리지 말고, 신앙의 큰 그림 속에서 바라보며 하나님의 구원과 부활의 소망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이 말이 나를 위한 것인지, 상대를 위한 것인지 물어라: 화가 쌓일 때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나, 타인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아선 안 된다. 말은 궁극적으로 상대를 세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5. 목소리 없는 자들을 위해 말하라: 더 나아가, 그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침묵은 존엄을 빼앗는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민족과 언어가 함께 찬양한다(요한계시록 7:9-10).

6. 잠시 멈추고 더 나은 표현을 찾으라: “이 말을 더 친절하게, 더 희망적으로 말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이 대화의 질을 바꾼다. 성령의 열매(갈라디아서 5:22-23)가 우리의 언어를 지배하도록 하라.

7. 말보다 듣기를 선택하라: 야고보서 1:19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고 가르친다. 대화에서 내가 차지하는 말의 비중을 점검하라. 듣는 습관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길이다.

말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처럼 공동체를 세우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잘못 쓰이면 사람을 무너뜨리는 무기가 된다. 그러므로 매일의 대화 속에서 우리의 언어가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되도록 훈련해야 한다.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의 말은 희망과 치유,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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