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실명구호기구 NGO 비전케어(이사장 김동해)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아프리카 8개국에서 펼친 글로벌 캠페인 ‘눈을 떠요, 아프리카! 함께 봐요, 아프리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잠비아, 말라위,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에서 순회하며 진행됐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장기 활동에서 비전케어는 6개국 8개 도시에서 9곳의 개안수술 캠프를 운영하며 총 1,284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684건의 개안수술을 진행했다.
탄자니아에서는 한 소년에게 특별한 변화가 찾아왔다. 선천적 시력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압둘리는 칠판 글씨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또래보다 학년이 늦었고, 꿈을 포기한 채 살아왔다. 하지만 비전케어의 무료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그는 다시 엔지니어나 의사를 꿈꾸며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우간다에서는 시력을 잃어 생계를 중단해야 했던 패트릭 씨가 아들의 손에 이끌려 캠프를 찾았다. 수술 후 그는 “눈이 다시 보인다”며 기쁨을 표현했고, 다시 일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수술은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한 가정의 삶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비전케어는 환자 진료와 수술뿐 아니라 현지 의료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다.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에서는 안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백내장 초음파 수정체 유화술 교육을 진행하고, 간호사 교육 과정을 운영해 수술 보조와 환자 관리 역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안보건 체계 구축에도 기여했다.
또한 각국 한인회와 한국 대사관, 아프리카 중동 한인회 총 연합회의 지원을 받으며 현지 보건국, 병원 관계자들과 협력해 향후 의료 지원과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지 의료진과 봉사자 200여 명,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서 파견된 의료진과 봉사팀 40명이 함께했다.
비전케어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보건 당국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안보건 향상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편, 2002년에 설립된 비전케어는 ‘시력회복과 나눔봉사(Restore Sight, Share Vision)’를 사명으로 현재 4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3개 현지 지부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390여 차례 비전아이캠프를 열어 수많은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켰다. 비전케어는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실명 예방과 안보건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며, 더 많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협력 기관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