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선교, 복음의 씨앗 심는 다음 세대 위한 투자”

한국교회 문화목회 논하는 ‘2025 GNC 콘텐츠 데이’ 열려
굿뉴스 콘서트 패밀리(Good New Concert Family)가 선한목자교회에서 '2025 GNC 콘텐츠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굿뉴스 콘서트 패밀리(Good New Concert Family, 이하 GNCF)가 선한목자교회(담임 김다위 목사)에서 '2025 GNC 콘텐츠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 영화와 뮤지컬, 찬양사역자, 연주자 등 다양한 기독교 문화 콘텐츠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 문화목회에 도움되는 실질적인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 포럼, 2부 페스티벌 순으로 진행됐으며 포럼은 윤성인 선교사(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독교 영화 'CONfideNCE'를 관람했으며 이어 이보람 목사(케어코너즈)가 영화 'CONfideNCE'의 제작 계기, 영화예배에 대한 설명 및 메시지를 전했다.

이보람 목사(케어코너즈)가 영화 'CONfideNCE'의 제작 계기, 영화예배에 대한 설명 및 메시지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 목사는 “저는 영화 'CONfideNCE’가 영화라기보다 메시지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설교 말씀을 돕기 위해 제작한 것이고, 상영 후에 말씀을 전하고 마지막에 함께 결단의 기도를 올리는 것까지 포함해야 비로소 완전한 예배가 된다고 믿는다. 영화 속에서 ‘회사=교회/신앙생활’, ‘사규=성경 말씀’, ‘이메일=기도’, ‘재택근무=온라인예배’, ‘월급 10% 반납=11조’로 풀어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직분으로 오해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직분보다 신앙의 성숙이 승진임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컨피던스(Confidence)’는 자기 확신이 아니라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주인공이 답을 얻은 것도 요령이나 기술이 아니라, 회개와 실천을 통해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 사역을 언제나 예배형 상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단순히 감동적인 영상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반드시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연결한다. 실제로 청년, 어르신, 심지어 초등학생까지도 이 영상 안에서 은혜를 경험했다는 간증을 많이 들었다. 놀라운 건 4명의 작은 팀과 평범한 성도 배우들로 영화를 제작했지만, 하나님이 공간과 협력을 열어주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든 ‘콜링’, ‘스크립트’, ‘컨피던스’는 교회 요청이 오면 파일과 함께 설교 안내문, 소그룹 나눔지를 보내드린다. 그래서 상영이 단순한 문화 소비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적용하는 시간이 되도록 돕고 있다. 실제 피드백 중에는 ‘비본질적인 신앙에서 돌이키게 됐다’, ‘주간보고식 기도에서 회개의 기도로 바뀌었다’는 고백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당시 사람들의 삶에 맞는 비유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오늘 세대의 언어가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답을 주입하기보다 스스로 성찰하게 하는 도구로 영상을 사용하고 싶다. 더 많은 교회가 영상을 보고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예배를 경험하길 바라고, 그 안에서 실제 변화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관영 목사(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가 ‘문화목회의 정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김관영 목사(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가 ‘문화목회의 정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2019년부터 저는 복음 중심의 문화 사역자들과 함께 ‘굿 뉴스 콘텐츠 데이/포럼’을 열어, 영화·공연·음악 등 복음 콘텐츠를 목회 현장에 바로 쓰이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로 공백이 있었지만 올해 다섯 번째로 이어갔고, 우리의 초점은 한결같다. 왜 만드는가를 넘어 목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답하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누군가를 돌보는 목회자라는 만인제사장 관점에서, 목회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 논의의 당사자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문화를 ‘마음의 경작’을 통한 공동체의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창세기 1장의 문화 명령(경작·보존)에서 사역의 토대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배·친교·선교·교육이라는 목회의 4대 영역 속에서 문화 예술은 복음을 가장 집약적으로 전달하는 통로라 믿는다. 그래서 최종 목표를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교회에 ‘붙어 있게’ 만드는 것으로 둔다. 요한복음과 바울서신에 비춰 목회는 결국 ‘예수님을 먹여 예수로 살게 하는 일’이라 확신하고, 교회 안의 세례와 성찬을 복음 드라마로 받아들여 문화목회의 성경적 근거로 삼는다”고 했다.

이어 “현장 데이터를 통해 확신하게 되는것이 기독교 뮤지컬에 대한 선교적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광야아트센터 8년 상설 운영에서 관객의 30~40%가 초·중·고·대학생임을 확인했다. 복음 콘텐츠가 다음 세대를 말씀과 공동체에 붙들어 두는 효과가 분명했고, ‘요한복음’·‘오병이어’ 같은 작품은 성경 읽기와 신앙 습관의 변화를 촉발했다. 저는 영화 상영을 예배 포맷(상영→말씀→통성기도)으로 묶어 감동이 결단으로 이어지게 운영하고, 이 원칙을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앞으로 저는 ‘문화목회 발전소’를 세워 자료·훈련·사역 매칭을 제공하고,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쉽게 적용할 도구를 공급하려 한다. 교회의 응답은 분명하다. 검증된 복음 콘텐츠를 정기 편성하고, 부서·캠퍼스·지역 사역에 맞춘 활용 시나리오를 공동 설계하며, 제작자들과 지속 소통하는 것이다. 우리가 공동체의 일상 속에 복음에 합당한 문화생활을 심을 때, 성도는 말씀과 교회에 더 단단히 붙어 있고, 한국교회는 문화 속에서 복음을 또렷하게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다위 목사가 문화목회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김다위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가 문화목회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김 목사는 “지난 10여 년간 문화 선교는 단순한 공연이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복음을 담은 콘텐츠로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사역으로 자리 잡아 왔다. 요한계시록, 요한복음, 오병이어 같은 뮤지컬과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고, 이를 통해 복음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마음을 열고 결신하는 놀라운 열매가 있었다. 선한목자교회는 재정과 인력을 아낌없이 투자해 광야아트미니스트리와 협력하며 문화 선교의 동력을 이어왔고, 문화 선교사를 파송하며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길을 넓혔다. 아이들부터 시니어까지 참여하는 극단이 세워지고, 매년 문화 선교주일과 전도 집회를 통해 수백 명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일들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비전은 더욱 확장적이다. 교회 안에서 자체적으로 사역자를 양성하고 학생들을 훈련하여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뿐 아니라, 미국의 사이튼 사운드 같은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차원의 문화 선교를 이어가려 한다. 문화 선교는 단순히 예술 활동이 아닌, 복음의 씨앗을 심고 공동체를 하나로 세우는 도구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다. 지난 10년간의 결실은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향한 초석이며,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로 동참할 때 더 큰 열매가 맺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부 페스티벌은 이보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CCM 아티스트 김복유, 듀오 팀룩유닛(장호연 & 제채은), ‘교회오빠’, ‘무명’의 기독교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소개,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찬송 뮤지컬 NEED, 크리스천 랩퍼 데비드 남, 연주자 이병란 등 다채로운 사역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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