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서 총격사건… 어린이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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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FOX 9 Minneapolis-St Paul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한 가톨릭 학교에서 지난 8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어넌시에이션 가톨릭 스쿨’(Annunciation Catholic School) 오전 미사 중 발생한 이 사건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각각 8세와 10세로 확인됐다. 부상자 17명 중 14명이 어린이로 밝혀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일부는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학년 시작을 알리는 미사 도중 아이들은 기도를 하고 있었고 범인은 성당 창문을 통해 총격을 가했다. 부상자 중에는 성인 3명도 포함되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로빈 웨스트먼(23)으로 지목했다.

교황 레오는 이 끔찍한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했다.

미니애폴리스의 버나드 에브다 대주교에게 보낸 전보에서 교황은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 특히 자녀를 잃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영적으로 가까이 있음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부상자, 응급대원, 의료진,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을 돌보는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레미야 29장 11절에서 영감을 받아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라는 주제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공격을 ‘무의미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일요일 일몰까지 모든 공공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명령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 브라이언 오하라는 이 공격을 “생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아이들로 가득 찬 교회에 총을 쏘는 것은 완전히 잔인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