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데일리 인터네셔널(CDI)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혐오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페이스북 게시물로 해고된 한 기독교 교사가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56세의 사이먼 피어슨은 지난해 맨체스터 공항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 친구 공개로 게시했다. 해당 사건에서 20세 대학생 모하메드 아마즈는 두 명의 여성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선고를 앞두고 구금 중이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피어슨은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세 아동 살해 사건 이후 인종혐오 발언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루시 코널리의 처벌을 비판했다. 그는 코널리의 발언이 “명백히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그녀의 수감은 “이중 잣대(policing)”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전국교원노조(NEU) 소속 무슬림 대표의 민원 제기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피어슨은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프레스턴 칼리지에서 해고됐다.
피어슨은 기독교 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지원을 받아 부당해고, 차별, 괴롭힘 등을 이유로 고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법률팀은 해당 게시물이 기독교적·철학적 신념에 따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2025년 항소법원이 유사한 사건에서 기독교 보조교사 크리스티 힉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사례를 인용할 계획이다.
피어슨은 자신이 “마녀사냥”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평생 교육과 모든 배경의 학생 지원에 헌신해 왔다. 그러나 폭력 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이슬람혐오’라는 낙인이 찍혔고, 반드시 유죄 판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처럼 취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7월 28일 게시물에서 맨체스터 공항 사건에 대해 “경찰이 당한 일은 보도되지 않았고, 이 두 야만인과 좌파 성향 언론만 보도됐다. 법과 경찰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조상들의 나라로 추방하고 재산은 국가가 몰수해야 한다. 경찰은 훈장을 받아야 한다”고 썼다.
또 7월 30일 게시물에서는 루시 코널리 사건과 관련해 “그녀의 발언은 잘못됐지만, 맨체스터 공항에서 경찰을 폭행한 자들과 폭동 선동 발언을 한 정치인에게는 왜 같은 처벌이 없는가. 이는 국가적 차원의 이중 잣대이며, 우리 지도부는 제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피어슨은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표현의 자유와 중대한 사회 문제에 대해 합법적으로 우려를 제기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법률센터 대표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이 사건은 ‘이슬람혐오’라는 모호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용어의 위험성을 보여준다”며, 폭력과 부정의에 대해 논의하고 우려를 표명할 자유를 잃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언론연합(Free Speech Union) 설립자 액턴 경은 “노조가 오히려 회원의 해고에 동조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충격적인 점”이라고 말했다. NEU 대변인은 “프레스턴 칼리지 경영진이 징계 절차에 따라 해고 결정을 내렸으며, 노조는 절차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