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교인 수, 10년 새 60만 명 가까이 줄어

교단/단체
교단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지난해 예장 통합 정기총회 모습.©기독일보 DB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 이하 예장 통합) 소속 교인 수가 10년 사이 약 6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총회 통계위원회(위원장 이필산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2024년 말 기준 통계보고서’를 공개했는데, 2024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된 통계에 따르면, 총회 소속 교인은 219만 919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278만 9000여 명에 비해 10년새 59만 8183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미입력된 교회 37곳을 제외하고 작성됐으며, 오는 제110회 총회에 정식 보고될 예정이다. 전년도(2023년) 대비 교인 수는 1만 7063명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023년 9만 4700명, 2020년 11만 4066명, 2017년 10만 3204명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총회 산하 전체 교회 수는 9446곳으로, 전년보다 27곳 감소했다. 특히 교인 수 100명 이하 교회가 6845곳으로 전체의 72.4%에 달했고, 이 중 30명 이하 교회는 3874곳으로 집계돼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중형 교회 감소 현상도 눈에 띄었다. 교인 수 500-1000명 규모 교회는 367곳으로 전년 대비 8곳 줄었고, 100-300명 교회는 1490곳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1만 명 이상 초대형 교회는 17곳, 5000명 이상 교회는 53곳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현재 총 목사 수는 2만 3020명으로, 전년보다 51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시무 목사는 1만 6998명이다. 통계위는 특히 1955년생을 비롯해 1960년대 출생 목사들의 은퇴가 집중되며, 1969년생 은퇴 예정자 수가 67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향후 목회자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존직 통계에서는 권사 수가 전년보다 4142명 증가한 20만 7161명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장로는 728명 증가한 3만 5865명, 반면 집사는 7719명 줄어든 51만 5763명, 안수집사도 210명 감소한 8만 1844명으로 파악됐다. 제직 전체 수는 84만 633명으로 전년 대비 3059명 줄었다.

교인 수 감소는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총회 경상수입 결산액은 전년보다 약 73억 3261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