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8월 1일까지 대부분 무역협상 마무리"

상호관세 적용 앞두고 각국 압박 강화… 한국, 25% 관세 서한 받고 고위급 협상 중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대부분의 무역 협상을 그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예기간 연장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며,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은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8월 1일이 다가오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와의 협상은 진척이 없다고 지적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유럽연합(EU)과는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은 없었다.

그는 이날 대부분의 거래가 마무리됐다고 밝히면서도, 모든 협상이 양측의 합의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는 사실상 협상 완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에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밝힌 그는, "나는 상대국들이 피해를 보기를 원하지 않지만, 이번 주 중으로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 서한에는 앞으로 10%, 15%, 혹은 그보다 낮은 관세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서한이 보내졌다는 것은 해당 국가와의 거래가 완료됐음을 뜻하며, 관세 납부는 계약의 일부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한은 이달 초까지 관세율 관련 통보를 받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발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0통의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본과 EU에도 서한을 보냈고, 이후 양측은 협상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서한이 협상 중단이 아닌 협상 개시 또는 재개를 위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한국은 이미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고위급 인사들을 미국에 파견해 관세율 인하를 위한 협상을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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