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기존의 '순회경선'에서 '통합경선'으로 변경했다. 전국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상황을 고려해, 호남권과 수도권 등 남은 지역의 현장 투표를 취소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일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남은 호남권, 경기·인천권, 서울·강원·제주권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며,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온라인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지혜 전준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최고위원회가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선출 방식 변경을 양측 후보자와 논의했고, 양측 모두 이에 동의해 통합경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투표는 30일부터 시작해 8월 2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위원은 해당 결정이 최종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날 최고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전준위가 판단한 사안이며, 오후에 열릴 최고위원회의 최종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선거운동 방식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오는 22일 열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양측 후보진과의 협의를 통해 조율될 예정이다. 23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 방식도 이 논의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수해 복구 상황을 고려해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권에서 예정됐던 권리당원 현장투표를 취소하고, 이를 8월 2일 온라인 통합투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해 내부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