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바울의 길」

바울은 말씀으로 불탔던 선교사였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성령의 열정이 끓어 올랐다. 밖으로 뿜어내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뜨거운 성령의 명령을 선언해야만 했다. 바울 안에 계신 예수께서 끊임없이 바울에게 힘을 북돋아 주셨다(갈 2:20). 다메섹에서 빛으로 만나 주신 예수를 전심(全心)으로 사랑했다. 예수에게 받은 사랑을 온전히 전하려 몸과 마음을 불살랐다. 예수 말씀을 오롯이 드러내기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춥고 굶주리고 쫓겨났다. 야유받고 조롱당하며 투옥됐다. 돌로 맞아 시체처럼 버려졌다. 풍랑을 만나 섬에 내팽개쳐졌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로마에서 순교할 때까지 예수가 그리스도다!를 외쳤다. 바울의 활동은 2,000년 전에 시작됐다. 그러나 2025년 지금도 진행형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교회와 성당이 보인다. 믿음의 마음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이다. 해외 어느 곳을 가도 교회와 성당을 만난다. 교회와 성당뿐만 아니다. 크고 작은 믿음의 공동체에서 예수를 찬양한다.

권용우, 오세열 – 바울의 길

도서 「부활과 도덕 질서」

기독교 사상이 그리스도 사건의 모든 순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모든 순간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형성할 것이라는 이 공리를 받아들인다면, 부활의 특수한 의미에 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의 행동에 관해 우리는 창조를 확증하여 우리가 이해 가능성을 가지고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하는 부활의 순간을 따로 떼어서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신앙과 도덕을 구별할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눈여겨보아야 한다. 우리는 도덕주의자가 되거나 반율법주의자가 된다.…기독교 윤리에 대한 믿음은 특정한 윤리적·도덕적 판단이 복음 자체에 속한다는 믿음이다. 다시 말해, 교회가 복된 소식을 전하는 자로서 그 목소리의 어조를 약화하지 않고서도 윤리에 전념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올리버 오도너번 – 부활과 도덕 질서

도서 「복음의 몬질」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아픔에 무관하신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고통 없이 인류의 고통에 반응하신다. 만약 외과 의사가 암에 걸린 어린아이를 수술하는 과정 중 감정에 북받친다면 제대로 집도할 수 없을 것이다.8 분명 인간의 시각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이웃에 고통을 바라보며, 함께 아파하지 못하는 것이 냉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동일하게 그들을 사랑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신다. 인간의 사랑은 고통으로 증명하든가 고통으로 완성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완벽하므로 그 안에 고통을 당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예수의 부활은 그것이 기록되어 있는 모든 고대 자료에서 기적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떤 조건에서도, 기적의 가능성에 대해 문을 아주 살짝이라도 열어 두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부활을 초자연적 사건으로 논의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 장을 끝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능성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이 부활을 믿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는 성경의 기적을 믿는다고 해서 다른 종교나 세계관에서의 기적을 거부함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지훈, 정성욱 – 복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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