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교회, 농촌 고령화 해법 제시… ‘고남밀알의집’ 설립 주도

신앙과 섬김으로 지역 돌봄을 실천하는 교회의 새로운 발걸음
고남교회와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들이 ‘고남밀알의집’ 개원식을 진행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에 위치한 고남교회가 농촌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지역 돌봄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고남교회는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협력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고남밀알의집'을 설립하고, 최근 개원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고남밀알의집은 고남교회가 토지를 기증하고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조성한 소규모 요양시설이다. 총 9명을 정원으로 하며,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가정과 같은 환경 속에서 주거, 급식, 요양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 공간으로는 거실, 주방, 목욕실, 사무실, 상담실, 요양실, 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를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상주해 어르신의 일상을 세심히 돌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돌봄 공백과 함께 점점 쇠퇴해가는 농어촌 교회의 역할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고남교회 백종례 권사가 토지를 기증하고, 수영로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 등 여러 교회가 후원에 참여하면서 교회 공동체의 나눔과 헌신이 실질적인 지역 복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개원감사예배는 밀알복지재단 유권신 미션사업실장의 사회로 시작해, 고남교회 박대정 담임목사의 기도, 밀알복지재단 초대 이사장 손봉호 장로의 설교로 이어졌다. 이날 예배에는 고남교회 성도와 지역 주민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돌봄 공동체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박대정 목사는 "고남밀알의집은 고남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섬김의 마음을 실천한 결실"이라며, "이곳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현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설은 연면적 241.85㎡ 규모로 건축되었으며, 건축비 일부는 2024년 밀알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충당됐다. 시설 비품 또한 전국 교회들의 참여로 마련되었고, 이를 통해 고남밀알의집은 단순한 복지시설을 넘어 교회와 지역이 함께 만든 생명공동체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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