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가 교회의 뿌리를 돌아보며 신앙의 유산을 잇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교회는 역대 담임목회자들을 강단에 다시 초청해 교회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50주년의 의미를 온 교인이 함께 되새기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주일예배에는 교회 2대 담임을 지낸 이철 목사가 강단에 섰다. ‘남서울교회의 모델’(사도행전 11:19~30)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목사는 교회가 설립 때부터 안디옥교회를 본받아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안디옥교회가 지녔던 여섯 가지 정신으로 ‘영혼 구원, 제자 양육, 나눔 실천, 선교 지향, 아름다운 동역, 기도와 순종’을 꼽으며 “이 정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남서울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가는 동안에도 이 정체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남서울교회는 올해 표어를 ‘50년의 감사, 희년의 소망을 경험하라’로 정하고, 한 해 동안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성도가 함께 교회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다. 지난 3월에는 공동체 성경 필사를 시작했고, 5월에는 교회와 한강을 잇는 2.4㎞ 구간을 온 성도가 함께 걷는 ‘한가족 함께 걷기’ 행사로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오는 7월 6일 주일예배에는 남서울교회 초대 담임인 홍정길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할 예정이며, 같은 날 저녁에는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설립기념 음악회도 열린다.
남서울교회는 앞으로도 신앙의 뿌리를 지키면서, 지역사회와 다음세대를 향한 사명을 새롭게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