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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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망에도 민간인 피해 속출... 하이파와 갈릴리 전역에 공습 경보 발령

이스라엘 북부 지중해 연안의 탐라(Tamra) 아랍 도시에서 6월 14일 밤(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한 발이 2층 건물을 직격해 여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응급 구조 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Magen David Adom)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밤,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을 대량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DF 측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수가 40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채널13 등 이스라엘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북부 전역의 긴장 상황을 전했다.

이란의 공격 직후, 하이파 시내와 갈릴리 지역, 갈릴리 해안 등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서는 대피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시민들의 휴대전화에는 위급 상황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가 전송되었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급히 방공호로 몸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도심의 대중교통 운행은 중단됐고, 상점과 공공시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을 즉시 가동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편, 이스라엘 공군이 즉각 출격해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의 군사 시설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이란의 도발에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미사일 공격은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점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으며, 중동 전역의 안보 불안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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