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9년차 총회가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부천시 소재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에서 열리는 가운데 총회 둘째 날 오후 회무에서 총회 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총 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총회장 단독후보로 나선 직전 회기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는 자동 추대됐다. 이날 투표는 목사부총회장과 부회계에 대해서 진행됐다. 총 투표자 724명이 참여한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기호 2번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552표를 얻어 기호 1번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 171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총회 본부의 조직과 행정, 인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효율화를 꾀하고, 다음세대 사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과과정과 교육자료 개발을 약속했다. 또한 총회비 일부를 절감해 지역교회 부담을 덜어주고, 선교 열정 고취를 위해 지방회별 전도팀 구성과 ‘전도 박람회’ 개최 계획을 공개했다. 목회자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TF팀 구성, 독서 및 리더십 캠프를 통한 목회자 역량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이날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안성우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취임사에서 “첫째, 건강한 성결교회가 되어 세상의 소금이 되겠다”며 “교회가 성장해도 성서적인 윤리관이 따르지 않는다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총회 본부에서부터 ‘성결성 회복’ 운동을 하겠다. 총회 본부 운영에서 인사의 투명성, 공정성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 전도박람회와 전도용품 지원을 통해 함께 걷겠다”며 “성장하는 교회도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소형교회 침체가 두드러진다. 이 사명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총회 국내선교위원회에 위임해서 ‘성결교회 전도박람회 및 작은 교회 전도용품 지원 사업’을 시행하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 통일시대 북한 선교를 준비하겠다”며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급격히 감소했다가 최근 느는 추세다. 총회 북한 선교위원회는 폐쇄된 교회와의 자매결연을 마치고 다음 걸음을 준비한다. 성결교회가 ‘북한선교 센터 및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교회’를 개척하려 한다. 북한선교 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을 훈련해서 통일시대 북한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넷째, 다음 세대를 위한 성결한 제자를 양육하기 위한 교과과정 수립과 공과를 개발하겠다”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은 표어나 외침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교과과정을 신구약 성경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교회가 교회력과 교회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과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섯째, 총회 시스템의 종합 전산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총회 시스템 종합 전산화, 성결교단 교회 교적과 재정시스템 통일화를 통해 총회 직원과 성결교회가 손쉽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안 총회장은 “위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성 설립 120주년을 준비하겠다”며 “교회가 교회 되고 예배가 예배 될 때 교회는 세상의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교회가 세상과 함께 걸으며 십자가와 부활의 아침을 향해 가고 싶다”고 했다.
또한 안성우 총회장은 대의원들 앞에서 밝힌 취임사에서 “나 혼자 할 수 없고 팀으로 기성 총회를 섬길 수 있다”며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을 의뢰하여 총회를 섬기겠다”고 했다.
목사 부총회장에 당선된 이기용 목사는 ▲교단의 모든 구성원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 구현 ▲농어촌과 지방 도시교회 하나되는 공동체 구축 ▲교역자 수급 및 평신도 교육 강화 방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부총회장은 공약사에서 “농어촌 교회를 둘러보면서 오랜 세월 목회에 전념했던 농어촌 목회자들의 사연을 듣고 울었다. 교회 규모를 떠나 농어촌 교회와 지방·수도권 교회가 함께 공존하며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며 “하나님께서 이번에 기회를 주신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인 장로들을 모셔 전문성을 키우겠다. 반듯한 교회 행정을 세우겠다”고 했다.
장로부총회장 단독후보인 안보욱 장로(귀래교회)는 공약사에서 “총회장을 잘 받들어 총회 구석구석 어려운 점들을 발로 뛰어 돌아보고 해결하겠다”며 “기도로 격려해준다면 성결교단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안들을 잘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단독 입후보한 각 서기 후보 김요한 목사(은산제일교회), 회계 후보 조성환 장로(공주교회), 부서기 후보 홍지명 목사(호원교회) 등은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돼 공포됐다.
부회계 후보로 나선 김승모 장로(대전선화교회)와 신진섭 장로(서울교회)는 투표로 당락을 결정됐다. 총 투표자 수 724표 가운데 김승모 장로가 432표를 얻어 신진섭 장로(287표)를 제치고 부회계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