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연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바람직한 믿음의 자세를 십자가로 설명하고 이야기합니다. 믿음은 십자가와 같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가로의 관계와 세로의 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믿음이 바람직하기 위해서는 세로의 관계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야 하고, 가로의 관계인 이웃과 나의 관계도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었어도 이웃과 제대로 되지 못하면 바람직한 신앙이 되기 어렵고, 또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해서 하나님과 소홀히 하면 세상의 도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바른 신앙인이라고 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서 주신 말씀에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그 속에는 이웃이 겪는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그리고 또 권력자와 부자들이 어떻게 약자와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는지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지만 내 문제에 대해서만 간구하면 참된 신앙이 되지 않습니다. 나의 필요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정을 함께 구하는 기도를 귀하게 생각합니다.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이뿐만 아니라 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할 때도 신문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는 세로의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웃에 대한 가로의 관계도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먼저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겠지만,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과 희생이 바로 저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님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됩니다. 우리 모두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모든 이웃을 위해서 사랑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아가 자기를 희생 제물로 드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십자가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을 제물로 드린 일입니다. 예수님처럼 저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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