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이어온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 “한국교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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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침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지막 ‘111 연합기도회’
국회의사당 6문에서 목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매주 목요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마무리 짓는 ‘111 연합기도회’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됐다.

지난 2022년 9월 26일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를 시작으로 1년 4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릴레이 1인 시위는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사회 명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한국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알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위는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구 서울차반연, 이하 한다연)이 주도했다. 한다연은 6백여 교회로 구성된 연합체로서,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직전 서울연회 감독),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기성 전 총회장)가 공동대표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기하성 대표총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의교회)가 고문으로 섬기고 있다.

지금까지 1인 시위에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등이 나서 차별금지법 반대 피켓을 들고 이 법이 미칠 혼란과 악영향을 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다.

그리고 마침내 ‘111 연합기도회’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도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목회자와 사회명사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회 3문 앞에서는 강신후 교수(서울대), 이봉화 차관(전 보건복지가족부), 안주훈 전 서울장신대 총장, 임성택 전 강서대 총장 등 사회 명사들을 중심으로 동반연 길원평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했고, 국회 6문 앞에서는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한다연 공동대표), 백운주 목사(증가교회), 손기도 목사(동광교회), 이호선 목사(새서울순복음교회), 이귀형 목사(오산우리교회), 함덕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최태식 목사(인천호산나교회) 등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다연 안석문 상임총무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운주 목사. ©장지동 기자

먼저,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은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한 백운주 목사는 “이번 회기에 잘 막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한국교회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승리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깨어 지속적으로 악법을 막아내야 하며, 우리나라만큼은 깨끗하고 거룩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나라로 나아가길 소망하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호선 목사. ©장지동 기자

이어 이호선 목사는 “이번 회기의 승리를 계기로 계속해서 한국교회가 깨어 이 악법으로부터 이 나라를 보호해야 한다”며 “동성애는 가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를 망하게 만든다.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앞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일에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성웅 목사. ©장지동 기자

다음 발언자로 나선 원성웅 목사는 “이 추위에 휴전선 DMZ에서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휴전선이 뚫리면 자유대한민국은 엉망이 될 것”이라며 “또 하나의 전쟁이 있다면 바로 영적인 전쟁이다. 우리는 영적·윤리적 문제의 전선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인권이라는 이름하에 동성애·동성혼 등이 허용된다면 이 나라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함덕기 목사. ©장지동 기자

이어 함덕기 목사는 “이 나라가 어려울 때 연합하여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살려 주시고, 복 주셔서 이 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이라며 “오는 2월 20일에 있을 연합기도회에서는 먼저, 다음세대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계속 제정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며, 둘째로 초저출산 문제를 두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안석문 목사. ©장지동 기자

마지막으로 안석문 목사는 “1년 4개월 동안 많은 목회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1인 시위에 참여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동참하여 국민과 성도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며 “이렇게 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우리의 자녀들 때문이다. 우리가 반대만을 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는 2월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가지고, 많은 한국교회들이 모인다. 희망하기는 교단·교파를 초월하여 마음을 같이 하는 천 개의 교회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안 목사는 “다음세대를 이음세대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교회가 우리의 자녀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오는 2월 20일 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며 참여했던 목회자와 사회 명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함께 했던 사회 명사들과 목회자들이 국회의사당 1문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후에는 참석한 사회 명사들과 목회자들이 국회의사당 1문에 모여 ‘다음세대 교회가 지킨다’,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라는 구호로 외치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한다연은 오는 2월 20일 오후 2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7천인 동역자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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