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할인해 팔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된 中 기독교인들”

한국VOM, 12일 밝혀
중국 내몽골 후허하오터Hothot 시에서 삼자교회의 성경을 할인하여 재판매한 사건의 주요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인 68세의 왕홍란. ©한국VO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중국 내몽골 후허하오터(Hohhot)시 기독교인 10명의 사건이 3년 정도 지연된 끝에 지난달 재판에 회부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독교인들은 국영 삼자교회에서 성경을 구입한 뒤,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더 낮은 가격에 재판매한 이유로 불법 사업 운영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는 68세의 복음전도자 왕홍란이 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가 당국자들의 가혹한 대우에도 순전한 신앙과 행실로 동료 수감자들과 재판 참관인들에게 계속 공감을 얻고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복음전도자 왕홍란을 비롯한 사역자들은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더 수월하게 구할 수 있도록, 수년 동안 난징에 있는 삼자교회에서 정가의 95%에 성경을 구입해 정가의 75%만 받고 되팔았다”며 “이 사역자들은 이익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고자 의도적으로 많은 돈을 자비로 지출했다”고 했다.

한국VOM은 이 기독교인들의 활동의 자선적인 성격으로 진행됐음에도 피고인 10명은 이미 2년 7개월째 구금돼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최고령자인 복음전도자 왕홍란은 믿음 때문에 1년간 노동 재교육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5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왕홍란은 조사를 받을 당시, 자백 진술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가족을 다 투옥 시키겠다는 경찰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재판 참관자들은 왕홍란이 자신의 수감 기간 동안 다른 수감자들과 대화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고, 구치소에선 다른 수감자들에게 마사지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재판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왕홍란에게 수치를 안겨주려 했던 당국자들의 시도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왕홍란을 지지하며 존경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 수감자들은 왕홍란이 진정한 신앙을 가졌다고 생각하여 그녀를 존경하기 시작했다. 재판에서 변호사가 왕홍란에게 종교적 신념을 물었을 때 왕홍란은 사도신경을 암송했으나 법원 관리들이 중단시켰다”고 했다.

피고 측 변호사들은 기독교인들의 행위가 이타적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변론을 펼쳤다. 현숙 폴리 대표는 “피고 측 변호인들은 모든 혐의를 기각할 것을 권고하면서, 피고인들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선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은 ‘우리는 모두 성경의 수혜자다. 아마도 많은 기독교인이 왕홍란과 다른 피고인들이 재정적으로 보조해준 성경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왕홍란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이로 인해 큰 대가를 치렀다. 본 변호인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이들을 잊지 말 것을 모든 분께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변호사 몇 명이 그 기독교인들을 변호하고 있다며 “복음전도자 왕홍란을 비롯한 공동 피고인들은 명백히 무죄이고 혐의가 사실무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 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며 “우리는 주님께서 이 재판을 신속하고 정의롭게 종결해 주시고, 주의 종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