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떠난 삶은 헛된 것’ 3040세대에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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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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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지도자센터,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개최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25일 오후 서울 상도중앙교회에서 ‘청년의 때 창조주를 기억하게 하라’는 주제로 제17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른신학 균형목회 유튜브 캡쳐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가 25일 오후 서울 상도중앙교회에서 ‘청년의 때 창조주를 기억하게 하라’는 주제로 제17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선 박종순 목사가 ‘청년의 때에’(전도서 1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전도서의 히브리어 제목은 ‘코헬레트’인데 이는 전도자, 성직자, 설교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도서 기록자는 솔로몬이고 그의 참회록적 색채가 농후하다. 솔로몬은 21세 어린 나이에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 됐다. 그의 초기 인생과 삶은 신앙적이었지만, 인기, 부, 권력이 비대해지면서 그는 탈신앙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결과 솔로몬 왕조는 막을 내리고 이스라엘의 분열국가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솔로몬은 곤고한 시절을 겪어야 했고 후회스런 지난 삶을 바라보며 전도자의 메시지를 ‘청년의 때가 소중하다. 그리고 지나간다. 그리고 곤고한 날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그렇게 되기 전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남겼다”며 “이번 세미나의 관심과 초점은 3040이다. 그들은 국가와 사회 그리거 교회의 허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허리가 디스크에 결려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다. 아픔의 원인은 고령화 사회, 경제적인 문제 등이다. 이로 인해 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많은 고민을 하며 처방을 찾아야 한다. 먼저는 교회가 건강성을 회복해야 하며 본질로 돌아가고 강요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솔로몬의 설교처럼 창조주를 떠난 삶은 헛된 것이며 누구에게나 곤고한 날은 예외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고 사는 길이라는 것을 외치고 가르치고 길을 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고 교회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홍인종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실천신학)가 ‘신학자가 제안하는 3040세대 목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홍 교수는 “세대간의 갈등 뿐 아니라 3040세대의 교회에 대한 무관심과 이탈 그리고 가나안 성도들의 증가는 이 세대가 앞으로 교회의 중추이며 미래가 되기에 목회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3040세대는 경제적 허리 역할을 하고 젊은 세대와 장년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목회자들은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홍 교수는 “3040세대 개신교인 신앙의식 조사에 의하면 전반적 생활 만족에 대한 질문에 39%가 현재생활에 만족하고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간의 화목’이다. 반면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력’(78%) 때문으로 나타났다. 3040 개신교인의 74%가 부모의 영향하에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어린 시절에 부모와 함께 교회출석하는 것과 신앙 교육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응답자의 71%는 ‘직장/사회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다’고 답했고, 미취업자들의 74%가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53%가 ‘가사 노동 및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이어 “교회출석자 중 신앙적 회의를 경험한 비율은 40%이고 현장 예배 참석자는 35%, 현장 예배 불참석자는 47%로 현장 예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일수록 신앙적 회의가 더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신앙적 회의를 하는 이유는 39%가 ‘기독교인들의 생활이 비도덕적이고 이중적’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10년 후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기독교 신앙도 유지하고 교회도 잘 나갈 것 같다’는 응답은 53%였고, 40%는 ‘기독교 신앙은 유지하지만 교회는 잘 안 나갈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요약하면 304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종교인 자체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탈종교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3040 개신교인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세대는 가사 및 육아,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현장 예배보다 온라인 예배나 신앙자체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홍 교수는 “3040세대를 위해서는 3040세대를 이해해야 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바울 사도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며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분명한 선교적 삶에 기초하고 있다”며 “3040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생활을 돕는 목회를 하려면 그들과 접속이 되고, 접촉점을 찾아 인내의 만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목회와 선교의 방식은 당연히 변해야 한다. 3040세대의 선교를 위해, 그들의 신앙을 위해 그 세대가 관심과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의 방식을 고민하고 세대 친화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단순히 잃어버린 세대, 교회를 떠나간 3040세대로 보고, 그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 선교의 목적이며 균형있는 목회라고 생각한다면 진정한 교회론을 잃어버린 것이다. 목회의 효율성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나누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균형있게 회복하기 위해서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통전적 접근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세미나에서는 장흥길 교수가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정재영 교수가 ‘30-40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이어 박만호 목사(복된교회)와 백흥영 목사(공명교회)가 ‘목회자가 제안하는 30-40세대 목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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