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신앙생활: 거룩이란 무엇인가?(1)

오피니언·칼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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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4:6~10
이태희 목사

모든 일에는 그 일이 되게 하는 어떤 원리가 있고 지식이 있기 마련이다. 비행기와 같은 거대한 물체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는 “양력의 원리”라고 하는 자연의 원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배와 같은 거대한 물체가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이유도 “부력의 원리”라고 하는 자연의 원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와 같은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우리의 삶에 활용할 때 거대한 쇳덩어리도 깃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가게 할 수 있고, 물 위에 뜨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그 일이 되게 하는 원리가 있기 마련이다. 돈을 버는 원리, 건강을 유지하는 원리,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원리. 이와 같은 원리에 대한 지식의 토대 위에 우리의 삶을 건축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건강하고, 더욱 부유하고,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적인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삶에도 원리가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범사에 형통한 삶을 살아가기 원한다면 그와 같은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영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그와 같은 원리의 기초 위에 우리의 삶을 건축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패망 당할 때까지 총 6명의 왕이 바뀌는 격동의 시기에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다. 호세아 선지자는 국가적인 패망을 앞두고 있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패망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호4:6)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망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망할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형통한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만하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언이 가능함)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므로 내 백성이 무지함으로 말미암아 사로잡힐 것이요 그들의 귀한 자는 굶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라.” (사5:12-13)

하나님의 손이 행하시는 일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게 되면 그 속에 하나님의 손이 일하시는 어떤 원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손이 언제 하나님의 백성을 치시는지, 하나님의 손이 언제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하시고 돌보시는지.

이 원리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적군의 손에 사로잡혀 가게 되는 것이요, 하나님의 백성들이 굶주리고 목마르며, 하나님의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망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손이 일하시는 원리가 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축복하시는 원리,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원리가 있다. 이와 같은 영적인 원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 지식이 우리의 가정을 살리고, 이 지식이 우리의 교회를 살리고, 이 지식이 우리의 나라를 살리는 것이다. 이 지식에 기초하여 우리의 가정이 세워지고, 우리의 교회가 세워지고, 우리의 나라가 세워져야, 그래야 우리가 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망하지 않고 흥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이 지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거룩”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11:4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 그 때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수 있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유요, 출애굽 이후에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체결된 언약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요구하시는 거룩의 기준은 무엇인가?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레11:44)

우리의 “구별된 몸”에 거룩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을 구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구별된 몸”이라는 것은 “구별된 몸의 행실”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몸으로 행해야 할 구체적인 삶의 지침을 주셨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율법”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이 율법을 준행함으로써 (우리의 입으로가 아니라 우리의 몸으로)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구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체결된 언약의 핵심이다. 바로 이 지식이 없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게 되는 것이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호4:6) (계속)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윌버포스 크리스천 스쿨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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