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이주민선교연합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이주민, 희망을 말하다”

예선 거쳐 22일 강일교회에서 본선 대회 열려
행사 후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주민선교연합회(이선연)가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 22일 오후 1시 서울 강일교회(담임목사 정규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주민,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GMS가 주최하고, GMS이주민선교연합회와 강일교회가 공동주관했다.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20일부터 1개월간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소속 100여 개 교회 및 단체가 자체 선발한 40명이 1차 예선에 지원, 10월 1일 동영상 심사를 거쳐 6개국 11명이 본선 진출자로 선발됐다. 출신 국적은 베트남 3명, 캄보디아 3명, 몽골 2명,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국이 각 1명이었고, 신분은 유학생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결혼이주 여성이 4명, 이주노동자와 현지 거주자가 각 1명이었다. 이들은 본선 대회에서 각각 ‘내가 만난 예수님’, ‘코리안 드림’이라는 두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 최고수 공촌교회 담임목사(GMS이주민선교연합회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서경숙 세종대 교수(대법원 국어자문관), 이정화 서울대 언어교육원 교수, 정규재 전 연변과기대 교수(강일교회)가 섬겼다.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은 ‘내가 만난 예수님’을 발표한 일본인 유학생 오오와키 카오(서울 강일교회)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캄보디아인 결혼이주 여성으로 ‘새로운 삶을 갖게 해준 제2의 고향, 한국’에 대해 발표한 찬 스레이니(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우수상은 베트남인 결혼이주 여성으로 ‘예수님을 믿게 된 사연’을 전한 김하은(계산교회 다문화비전센터)이 받았다.

특별상(3명)은 몽골 현지에서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어 온라인 줌으로 참여, ‘솔룽거(몽골어로 무지개)를 잡는 아이’를 주제로 발표한 몽골인 어요나(인천 공촌교회), 중국인 유학생으로 ‘내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한 초심년(광주 동명교회), 캄보디아인 이주노동자로 ‘한국어학원 원장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발표한 움나원(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이 받았다.

장려상(5명)은 몽골인 유학생으로 ‘나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발표한 뭉흐벌드 한나(대구 내일교회), 캄보디아인 유학생으로 ‘내가 만난 예수님’에 대해 발표한 시짠니(곤지암 비전교회), 우즈베키스탄인 결혼이주 여성으로 ‘내가 만난 예수님’에 대해 발표한 최마리나(광주 운남우리교회), 베트남인 결혼이주 여성으로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갓(GOD)’에 대해 발표한 이가윤(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베트남인 유학생으로 ‘내가 꿈꾸는 코리아 드림’에 대해 발표한 보 키에우 티엔 킴(서울 VIET-HOPE교회)이 수상했다. 상금은 수상자뿐 아니라 수상자들이 속한 교회 또는 기관에도 각각 동일한 금액이 전달됐다.

대상을 받은 일본인 유학생 오오와키 카오 자매(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강일교회 청년부, 정규재 담임목사(맨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GMS이주민선교연합회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상임대표 윤대진 선교사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주목적은 이주민들의 전도와 양육을 통한 제자훈련과 사역자 발굴, 그리고 저들이 자기 민족 복음화에 헌신할 사명자를 양성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선교사는 이어 “코로나로 인해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뜨거운 참여 열정을 보여주었다”며 “각 교회와 단체별 자체 예선을 거쳐 선발된 40명이 응시한 1차 예선대회는 제출한 원고와 발표 동영상(5분 이내)을 통해 심사했는데, 참여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출중하여 심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선 대회 심사위원장으로 섬긴 GMS이주민선교연합회 공동대표 최고수 목사는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너무 좋아 실력 차를 가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참가자들의 한국어 수준도 높았을 뿐 아니라, 첫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준비도 잘되고 당일 진행도 원만하게 되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무엇보다 강일교회에서 목사님과 청년부, 집사님들이 열심히 준비해주셨는데, 강일교회 청년부는 본선 참가자들을 일대일 멘토링해주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응원팀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경남 사천에는 교회 응원팀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함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총무 문성주 목사는 “처음으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국 이주민들의 처한 현실들을 직시하게 되었다”며 “하나님이 한국으로 인도하기까지 간증이 마치 요셉의 스토리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GMS 중국 선교사 출신인 강일교회 정규재 담임목사는 “이주민 사역을 계획 중이었는데, 동역할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며 “서울남부출입국 외국인사무소가 교회 근처에 있는데, 한국교회 선교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디아스포라 선교를 본격적으로 감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일교회 정규재 담임목사(왼쪽)와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윤대진 상임대표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GMS이주민선교연합회

한편, 전국에서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는 계산교회 다문화비전센터장 이창용 목사의 사회로 GMS이주민선교연합회 훈련원장 서기원 목사의 기도, 정규재 목사의 환영사, GMS이주민선교연합회 이사장 박성순 목사의 축사, 심사위원장 최고수 목사의 심사규정 발표, 11명의 한국어 발표, 강일교회와 윤대진 상임대표에 감사패 전달, 서경숙 교수의 총평 및 수상자 발표,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GMS이주민선교연합회는 24일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후속 모임을 갖고, 내년에도 이주민들을 위한 ‘제2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MS이주민선교연합회는 국내 장단기 체류 이주민의 효과적인 복음화를 위해 교단 소속 교회와 이주민 사역단체가 연합하여 2019년 창립됐다. 이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지역 교회와 이주민 사역단체 사역자들의 역량 강화와 협력, 연합을 이루며, 이주민 선교 정책과 전략을 연구개발하고, 이주민 사역자들의 훈련과 선교비 후원 모금, 지역교회와 이주민 사역자, 해외 선교사들과의 네트워크, 이주민 사역 매뉴얼 및 관련서적 발간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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