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종교 개혁 505 주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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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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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종교 개혁 505 주년(2)

1517년 10월 30일 캐토릭 교회의 젊은 신부였던 말틴 루터에 의하여 종교 개혁의 기치가 올려짐으로 종교 개혁 운동의 막이 올랐습니다. 기독교 2000 여년 역사에서 대지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후 505년이 지났습니다. 505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종교 개혁 운동의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개혁 운동에는 크게 4 가지 정신을 기초로 삼았습니다. 앞의 2 가지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에 대하여는 어제 글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나머지 2 가지 정신을 살펴보겠습니다.

셋째는 〈Sola Gratia, 오직 은혜〉입니다.

우리들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서입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이 에베소서 2장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장 8절)

로마서 3장에서도 다음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義)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장 23절, 24절)

성경이 일러 주는 구원의 길을 〈하나님의 의〉라 부릅니다. 사람들이 수행하고 궁리하고 고행하여 찾아낸 구원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제시하신 길이기에 〈하나님의 의〉라 부릅니다.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났던 당시의 캐토릭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의가 아닌 사람들의 노력으로 구원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가 강하였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하여 종교 개혁자들은 단연코 〈아니요〉 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동두천 두레수도원 ©두레공동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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