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온전함 추구, 곧 교회의 온전함으로 나아가는 것”

온신학회, 창립 8주년 감사예배 및 정기학술 세미나 개최
온신학회 창립 8주년 감사예배 및 정기학술 세미나 단체사진. ©온신학회

온신학회(회장 윤철호 교수) 창립 8주년 감사예배 및 제44차 온신학회 정기학술 세미나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장신대 소양관에서 열렸다. 온라인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온신학아카데미 원장)의 설교를 시작으로 패널 발표, 온신학 창립 8주년 기념 축하, 온신학 제8집 출판기념회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1부 감사예배에서 ‘온신학의 어제와 오늘’(마 5:4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명용 박사는 “‘통전적 신학’이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찾아낸 용어가 ‘온신학’이다. 전체를 고려한다는 의미”라며 “유럽과 미국의 선진적인 신학이 그 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지만, 지금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날 신학이 세계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신학의 실패가 교회의 실패로 이어져 유럽의 교회들이 무너지고 있다. 온신학이 제대로 발전하여 아시아와 세계의 신학과 교회를 살려내는 중요한 사명이 있다”며 “우리가 신학적인 온전함을 추구하는 것은 곧 교회의 온전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역사 속에서 온전하게 실천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세워 나가는 길”이라고 했다.

온신학회 정기학술세미나 진행 사진. ©온신학회

2부 세미나에서는 ‘온신학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패널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선교학자의 관점에서 발표한 이병옥 교수(장신대 선교신학)는 “장신 신학의 맥락 안에서 통전적 신학의 연계 속에 온신학이 있다면, 온신학 안에도 신학적 태도가 있다.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면서도 이러한 신학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온신학의 신학적 태도가 더욱 통전적이면서 온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온신학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측면이 있다면 에큐메니컬 신학과 복음주의적 신학 사이에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지역성이 견지되어야 분명한 신학의 색깔을 통해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사람의 성령에 대한 경험은 지역적 기반 안에서 경험 되기에 이러한 측면에서 깊이 있게 논의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온신학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잘 강조가 되며 그 특징들 안에 뼈대는 있지만, 살을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대화장을 통해 신학적 지평들이 확장되고, 상호 배움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현장 목회자와 신학자의 대화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주제 내용을 발굴하고, 그것을 교육과 현장에 실천하는 과정까지가는, 대화를 통한 나선형의 발전이 선순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패널로 나선 이상은 교수(서울장신대 조직신학)는 “온신학의 중요한 특징 두 가지는 운동성과 방향 그리고 중심에 서는 신학의 계승”이라며 “살아있는 신학은 중심에 서는 신학이다. 여기에는 서기 위한 노력과 방향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신학자들의 담론에서 머물지 않고, 민중들의 삶과 궤를 같이 할 때에 역사의 일부로 평가될 수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온신학은 신학자들의 신학이 아닌 삶의 한 가운데 있는 신학, 민중 문화와 더불어 가는 신학, 문화에 동력을 줄 수 있는 신학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특별히 문화적 코드에 관심이 많은 다음세대와의 대화와 그들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통해 온신학은 문화의 언어를 지닌 신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의 현장 속에서 교회와 세상을 향한 책임을 감당하는 가운데 공공성에 기여하는 신학, 성도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신학, 시민과 함께 하며 역사와 호흡하는 신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문화적 요구에 민감하며 건전한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는 신학을 지향하므로 한국교회의 미래 세대와 호흡을 맞춰 나가는 책임적 신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이 21세기 현장 속에서 온신학이 감당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서성현 교수(한일장신대 교양교육원)는 “온신학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메스미디어 시대에 온신학이 미디어에 관련된 균형을 맞추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문화적 활동을 활발히 하며, 정기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장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네 번째 순서로 발표한 윤형진 목사(Welove 메신저, 청년목회, 장신대 박사과정)는 “지금까지 온신학이 우선순위의 시급한 문제들을 다루었다면, 앞으로는 다음세대들의 신학적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방향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며 “다음세대 이탈 문제는 교회가 지닌 수많은 문제들 중 일부이다. 전체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시대를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끊임없는 신학적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후 온신학회 창립 8주년 기념식과 제8집 출판기념회가 진행되었고, 행사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온신학회 창립 8주년 기념식 사진. ©온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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