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와 봉사 통해 복음 전하는 평신도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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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2022 교회 중심의 선교운동 설명회’ 개최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 내년부터 본격 추진 계획

설명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일상의 삶 가운데 주변 사람들에게 환대와 사회봉사를 실천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마음을 가진 성도’(Mission-minded Christian, MMC)를 일으키는 운동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은 기존 ‘타겟 2030’(Target 2030)에서 2030년까지 ‘100만 자비량 선교사’를 선교지로 파송하는 비전을 국내 교회와 해외 선교지 현실을 반영하여 조정한 것이다.

KWMA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주교회에서 교회 및 선교 리더들, 평신도 선교 관심자들을 초청해 ‘2022 교회 중심의 선교운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는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을 준비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평신도들을 해외 단기팀으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등 많은 한국교회가 선교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미얀마, 태국,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선교사들의 비자 발급이 점점 어려워진 상황을 언급했다.

강 목사는 “과거 선교적 경험과 전 세계 선교 흐름을 바라보면서 한국교회가 선교적 방향을 잡아가는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운동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인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제안”이라고 말했다.

강대흥 목사는 “교회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은 십자가, 은혜, 환대”라며 “사회봉사를 통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이어 한국교회가 10만 명의 선교 정병과 100만 명의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는 ‘타겟 2030’ 운동을 17년간 진행해오면서 부딪혀왔던 현실적 한계를 소개했다. 한국교회 입장에서는 좋은 교인들을 자비량 선교사로 해외에 내보내는 것에 대해 목회자들이 쉽게 동의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고, 해외 선교 현장의 입장에서는 파송된 자비량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자칫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강 목사는 “그래서 100만 자비량 선교사를 강조하지 않고 ‘선교적 마음을 가진 성도’(MMC) 등의 표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종교에 관심이 없어지고, 기독 청년조차 신앙생활이 우선이 아닌, 물질이 우선이라는 통계가 나오는 이때 MMC 운동을 추진하는 이유를 강 목사는 여섯 가지로 소개했다. 곧 ①선교사 파송 나이가 많아지고 ②젊은이가 타문화권 선교사로 파송 받을 채널이 적어지고 있는 가운데 ③가나안(교회에 안 나가는) 성도가 다시 교회로 회귀할 수 있도록, 또 ④교회가 사회로부터 받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도록, ⑤성도의 봉사로 말미암아 교회가 선교의 주체로 회복되고 ⑥선교지에 필요한 재정 중 일부는 성도의 봉사로 해결해야 하는 점을 꼽았다. 강대흥 목사는 “교회가 전반적으로 폄하 받는 시대이고, 가나안 교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고, 예수 이름이 없이 구원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사회는 그렇지 않다. 사회에 좋은 모양을 보여줘야 하므로, 이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회복하기 위해 먼저 아는 것(knowing)이 중요하지만, 야고보서의 가르침대로 아는 대로 행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doing),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하나님 사랑)와 이웃을 환대하고 사랑, 용서(이웃 사랑)하는 것이 책임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러면서 “선교란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말과 행동으로 교회 밖으로 의도적으로 장벽을 넘어가는 것이다. 또 선교는 과업(task)이 아니라 관계(relationship)다”라며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한 일의 엄청난 갈등과 고민이 있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 호감도가 낮은 점을 들며 “교회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은 십자가, 은혜, 환대”라며 “사회봉사를 통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회가 사회봉사를 통해 세상에 나아가는데, 좀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사회에 접근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 외에도 환대와 봉사에 관한 성경의 다양한 근거를 들어 “환대는 잘 알고 익숙한 사람을 대접하라는 말이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것”이라며, 존 스토트 목사의 생전 마지막 설교의 결론과 같은 ‘그리스도를 닮음, 예수같이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평신도 지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지희 기자

2030년 500만 이주민 시대를 앞두고 불교권, 이슬람권, 힌두권 등에서 온 이주민을 향한 최고의 선교전략도 “결국 우리 기독교인이 예수같이 사는 것”이라며 “선교적 교회론도 우리가 세상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성경에 아볼로나 고넬료 등에게 누가 복음을 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예수를 믿는 누군가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라며 “그 누군가가 바로 한국교회 성도가 되면 좋겠다. 우리가 고넬료 같은 사람이 되고, 또 고넬료 같은 사람을 많이 세우자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예장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회 해외총무 이성원 선교사가 질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는 ‘직장과 교회에서 은퇴한 전문인 선교 자원들이 자발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 달라’, ‘교회의 프로그램이 사회와도 연결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은 인간지능적인 부분인데, 마치 예수님을 닮는 것은 돈도 못 벌고 기술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사회 분야 전문가로서 은퇴한 교인들을 활용하기 위해 교회에서 이들에게 좀 더 권리와 권한을 부여해 달라’, ‘원트랙은 기존 교회 시스템으로 가고, 또 다른 트랙은 시니어를 중심으로 네트워킹하여 평신도 중심 선교운동을 해나갈 경우 새로운 선교의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로 은퇴자로서 아직 건강이 허락되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남은 세월을 보람 있게 사역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KWMA가 발판을 마련하고 앞장서서 추진하여 감사하다’ 등의 의견과 소감이 나왔다.

예장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회 해외총무 이성원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점은 개교회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네트워크가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목사님들에게 동기를 제공하고 무브먼트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운동의 제도, 교육, 전략적인 것을 교회에서 모델화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느헤미야 선교사가 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느헤미야 선교사는 “이 운동은 주님과의 연합으로 가는 영성운동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또 이 운동은 시니어들이 가는 것이 맞지만 시니어만 가선 안 되고, 젊은 세대와 같이 가야 한다. 시니어보다 좀 더 통합적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KWMA는 올해 각 교단 사무총장, 교단 선교부 이사장 및 총무 등과의 만남을 통해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형성해 왔다. 또 조만간 한국교회의 봉사와 선교적 마음을 가진 성도에 관한 서적을 출판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2박 3일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교회와 함께 가는 선교’를 주제로 열리는 2022 제21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에서도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을 논의한다. 이후 2023년 1월 KWMA 정기총회에서 이를 주요 사업으로 보고하고, 2030년까지 운동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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