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기독교교육으로 다음세대에 반드시 전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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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혁수 교수, 19일 살림목회연구원 창립기념 심포지엄서 강연
채혁수 교수. ©포도원교회 영상 캡처

살림목회연구원(김문훈 원장)이 19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살리는 목회, 살아나는 교회’라는 주제로 살림목회연구원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채혁수 교수(영남신학대학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효과적인 다음 세대 교회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채 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 항간에 떠도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방법 등의 어려운 일들은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 정치, 가정의 상황을 빗댄 말”이라며 “그러나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랑을 막는 일일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계속 사랑한다. 격리해도 격리가 안 된다. 그러기에 사랑이다. 이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랑의 완전함은 주님의 사랑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도, 세상의 가로막힌 문화도, 세대차이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 가운데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 그러면 그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라며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승리하셨다는 사실은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 그러나 전달되지 않는 메시지는 더 이상 메시지가 아니다. 다음세대에게 복음은 기독교교육으로 반드시 전달되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현재의 경험과 전승되어야 할 복음의 양단의 딜레마 사이에 서 있다. 이 코로나의 상황, 아니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으며 변화된 여건과 환경 속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물론, 그 지겹던 코로나도 힘을 다하는 것 같다. 세계최고의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하던 코로나 팬더믹(pandemic)이 이제, 엔더믹(endemic)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잃은 것도 많다. 교회학교의 아이들이다. 코로나의 막바지에 교회는 다시 한 번 문을 활짝 열었지만, 성인들의 돌아옴처럼 아이들은 쉽게 발길을 내디디지 않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어떻게 이 교회학교의 존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코로나라는 단절과 분리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재충전과 점검의 시간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우리는 무엇을 돌아보며 점검해서 다시 뛰어야 할 것인가”라며 “먼저는 나실인으로, 부름 받은 주의 종으로의 교육목회자의 자기 정체성 회복, 두 번째는 교회교육현장의 실무를 맡은 교회교육자들이 가지는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의 점검하고, 마지막 세 번째로 하나님나라 백성인 신앙공동체로서의 공적 책임의 회복으로 말미암은 이론과 삶이 연결되어 삶으로 전달되는 복음의 효과적인 현장 적용성이다”고 덧붙였다.

채 교수는 “코로나는 생명을 앗아간다. 하지만, 예수님과 그가 세우신 교회(마태복음 16:16~18)는 생명을 살린다. 그렇다면, 이 교회라는 구원의 방주, 그리고 그리스도인을 키워내는 교회학교는 생명을 살리는 곳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는 더욱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기에 교회는 이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다음과 같은 생명 살림의 교육목회를 실천해야 한다”며 “첫 번째로, 생명을 맡은 자로서의 교회교육자는 확실한 신앙고백 위에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눅 19:10)의 오심처럼, 지극히 작은 소자(마 25:31~46)를 잃지 않도록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교육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생명을 맡은 교회학교는 제도적 기관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기관으로서의 초대교회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타자를 위한 교회로서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러’ 오신(마 20:28, 막 10:45),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오신 예수님(요 10: 10)의 목적대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됨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 세 번째로 복음은 그 진리를 두를 생명싸개가 필요하다. 복음은 반드시 증거되고 전달되어져야 한다. 찢어진 강보(눅 2:12)에 싸여 오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성소 휘장이 찢어졌다(마 27:51, 막 15:38, 눅 23:45). 우리의 신앙의 이야기와 하나님을 향한 선한 꿈이 우리의 거룩한 삶, 나눔과 섬김의 삶을 통해 잃어버린 자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사역 가운데 진정한 복음으로 이 코로나 위기의 시대에도 증거 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효과적인 다음세대 교회교육은 무엇인가”라며 “우리는 코로나가 위기의 시기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허락하신 재점검과 약진의 발판임을 확인하였다. 그러기에 먼저, 교회교육자들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사도적 신앙고백 위에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진리를 향한 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기르고 생명을 살리는 신앙고백자로서의 모습을 회복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교회와 교회학교가 제도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신 10:18, 시 146:9), 죄인과 세리의 친구이셨던 예수님(마 11:19)처럼 가난한 자, 약한 자, 소외된 자의 친구가 되어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백성으로서의 신앙공동체성을 회복하고, 타자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지막 셋째로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건지는 구원의 방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여서 기도하고, 흩어져 세상 가운데 삶으로 복음을 증거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쪼록 코로나 시대, 다음세대를 위해 생명을 살리는 교육목회가 준비되고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제강의는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Life Giving Church’라는 제목으로 전했고, 강동명 목사(김해중앙교회)가 ‘교회를 세우는 목회’, 채경락 목사(샘물교회)가 ‘예배회복을 위한 설교’, 전남수 목사(미국, 알칸사 제자들 교회)가 ‘회복의 목회, 회복의 신학’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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