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서 분립한 29개 교회에 생명력 넘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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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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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성남노회, 17일 드림센터서 감사예배 및 간담회 개최
분당우리교회 분립교회 감사예배 및 간담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최근 ‘일만성도 파송운동’의 일환으로 29개 교회 분립을 완료한 가운데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성남노회(노회장 임성택 목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에서 분당우리교회 분립교회 감사예배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분립된 29개 교회는 예장 합동 성남노회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2부 간담회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간담회 시간에는 분당우리교회에서 분립한 29개 교회의 담임목사들이 앞으로 소속될 성남노회와 관련, 제반 규칙 등을 청취하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예배에선 노회장 임성택 목사의 인도로 다 같이 찬송가 384장을 부른 뒤, 노회 서기 안창순 목사의 기도와 인도자의 성경봉독에 이어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영광이 가득한 교회’(왕상 8:10-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배 목사는 “칼빈의 스위스 제네바 개혁이 장로교회 제도의 시작이다. 당회, 노회, 총회로 나뉜 치리회 형태로, 총회 결정은 분당우리교회를 비롯해 총회 소속 개교회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예장 합동 성남노회는 분당우리교회에서 분립한 29개 교회를 인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았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가운데 우리교단에서 1천개 교회, 40만 명이 증발됐다”며 “그러나 규모보다 우리교회에서 십자가 사랑의 뜨거운 열정이 사라진 게 더 문제다. 목사·장로들의 눈물이 말랐다. 왜냐하면 세속화와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예배를 쉬었는데 장로교회의 개혁신학을 견지하는 우리가 무엇이 겁이 나서 스스로 교회 문을 닫았는가. 예배를 드리며 마스크를 쓰고 성가대를 운용했어야 한다. 이는 두고두고 회개하고 반성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배광식 목사. ©노형구 기자

이어 “우리 시대는 말씀의 종들이 말씀을 놓쳐버린 시대다. 수도복이 수도승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목회자, 많은 교인 수 등 이러한 목회적 조건이 성공적인 목회를 완성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경건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것”이라며 “교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해야 한다. 신약에선 성령이 내면화 됨으로써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현현하신다고 한다. 성령 하나님께서 가득한 교회는 진정한 생명력이 있는 교회다. 데이비드 웰스는 그러나 마케팅에 물든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대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말씀이 가득하고 성령의 역사하심이 풍성해지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이 교회와 성도 가슴 속에 가득하면 하나님의 황홀경이 흐르고 넘칠 것이다. 우리 중직자들부터 먼저 성령 충만하자. 웨슬리의 말처럼, 우리 가슴에 성령 충만의 불이 붙어야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도 없는 목회는 거짓이다. 목회는 기도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기도교’다. 부흥은 요행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눈물을 흘리면서 끈질긴 기도를 통해 부흥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생명력이 넘치는 29개 교회로 거듭날 것이다. 칼빈은 종교개혁을 시도할 시 반대자들의 위협에도 ‘내 생명을 주님께 드립니다’고 고백했다. 29개 분립교회 담임목사들도 ‘내 생명과 일생을 주님께 바칩니다’고 고백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총회 서기 허은 목사와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가 격려사와 축사를 전한 후 김창기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는 마무리됐다. 허은 목사는 “복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향기가 멀리 퍼지는 것처럼, 분당우리교회의 분립개척으로 복음의 향기가 열방으로 퍼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은철 목사는 “저는 교회 성장학에 따라 열심히 했어도 교회 부흥은 안 됐다. 그 때 깨달은 점은 교회의 성장은 교회 테크닉이나 프로그램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찬수 목사 설교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는 미국 시민권과 목회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갈등했었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했을 때 부흥이 일어난다”고 했다.

2부 간담회는 현상민 목사의 진행으로 김광윤 목사의 시작기도와 분당우리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의 인사말씀, 김형배 목사의 노회규칙 발표, 29개 분립교회의 담임목사들의 인사, 질의응답, 안광무 목사의 마침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성남노회 관계자 현상민 목사는 “147개 교회가 속한 성남노회에는 약 30%가 분립교회다. 교회가 교회를 낳은 경우다. 이러한 역사에 분당우리교회가 참여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찬수 목사. ©노형구 기자

분당우리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는 “성남노회가 부담이 안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노회다. 노회가 분당우리교회 분립개척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노회라는 상위 기관이 어려움이 없을 때는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어려움이 생길 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지금까지 목회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노회의 든든한 울타리로 인한 것”이라며 “29개 분립개척 목회자님들도 어려움이 생겼을 때 노회 소속 선배 목사님들에게 적극 조언과 도움을 부탁하라. 여러분들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성남노회 관계자인 김형배 목사는 “29개 분립교회를 담임하는 여러분은 전도목사다. 전도목사는 당회장권이 없고 노회 의결권이 없다. 노회가 각 분립교회에 임명한 당회장의 허락 하에서만 각종 교회 행사 등 당회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전도목사에서 시무목사의 청빙 절차를 속히 밟아야 한다. 그럼에도 전도목사와 시무목사는 3년마다 계속청원을 해야 한다. 전도목사에서 시무목사, 그리고 위임목사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29개 분립교회 목회자 가운데 타교단 목회자들은 장로교 헌법을 잘 숙지해 달라. 이들은 현재 노회원 자격이 없는 준회원 상태로 총회 편목 과정을 위한 교육을 받고 강도사 패스를 받으면 노회 정회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본 노회 소속 선교사 24명과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선교위원회와 교회자립지원위원회에 적극 동참해 달라. 29개 분립교회도 분당우리교회의 은혜를 받았던 것처럼 선교사와 미자립교회에 은혜의 강물을 흘려보내 달라”고 했다.

분당우리교회 분립교회 감사예배 및 간담회에 참석한 분당우리교회의 29개 분립교회 담임목사들이 성남노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노형구 기자

29개 분립교회 담임목사들의 인사 시간도 있었다. 분립한 교회 29곳은 각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인천광역시, 고양시 일산구, 용인시 수지구, 구리시 갈매동, 하남시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평균 출석인원이 300~400명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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