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더 많이 교감할 때 세상 밝힐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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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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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천 교수, 15일 장신대 채플서 설교
소기천 교수 ©노형구 기자

15일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 이하 장신대) 한경직예배당에서 열린 장신대 채플예배에서 소기천 교수(장신대)가 장신대 성지연구원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빛과 밟음과 어둠’(눅11:33-3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백형근 학생(신대원 1)의 기도, 명아름 학생(신대원 2)의 성경봉독에 이어 설교한 소 교수는 “예수님은 눈이 몸의 등불이라고 하셨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고,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둡다고 했다. 예수님은 눈은 몸의 등불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하셨는데, 예수의 영이 임하실 때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 된다”며 “하나님 나라는 등경 위에 둔 등불과 같다고도 하셨다. 즉 눈이 밝으면 볼 수 있고 눈이 어두우면 볼 수 없는 나라라고 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교회 역사에서 영적 지도자와 권력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보길 원했지만 세상 나라를 주목해 결국 하나님 나라를 보지도 못한 채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여기서 영적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라고 했다.

또한 “예수님은 네 속의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빛은 하나님의 세계, 어둠은 귀신들의 세계를 상징한다”며 “예수님의 말씀은 플라톤의 이원론과 다르다. 플라톤의 동굴 우화에 따르면, 이데아의 세계로부터 나온 빛은 어둠에 갇힌 사람에게 비출 때 그는 참 진리를 볼 수 있다. 외부에서 빛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 안에 빛이 있다고 하셨다. 바울도 질그릇에 감춰진 보화라며 질그릇인 내 속에 예수님의 빛이 감춰져 있다고 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사랑”이라며 “우리가 등불에 불을 밝히려면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등불은 초라하고 질그릇 같은 인생이지만 하늘로부터 기름이 부어지고 예수님의 빛이 비춰지게 될 때, 질그릇 같은 인생은 어두움을 이기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 빛은 인간 안에 근본적으로 없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에게 비춰질 때 우리 내면에 빛이 가득할 수 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은 이 땅의 어두움을 몰아내려 낮고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다”며 “예수님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려 십자가 보혈을 흘리심으로 악한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의 어둠을 물러내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의 내면엔 여전히 어둠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처럼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하면 온 몸이 어두움에 가득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온 몸이 밝아진다고 예수님은 본문에서 말하고 계시다. 연약한 질그릇 같은 인간에게 예수님의 빛이 비춰져야 온 몸은 빛이 난다”며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빛을 받은 인간들만이 세상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고 하셨다. 즉 빛이 희미한 사람들이 가득하면 세상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고, 빛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인간 육체를 주목하신다. 인간 육체를 영의 감옥으로 간주하는 영지주의 관점이 아니다. 하나님이 직접 육체를 창조하시고 숨을 불어넣어 생령으로 가득 차도록 일하신 사역을 주목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빛나게 하려면 우리 존재 안에 빛이 가득해야 한다”고 했다.

소 교수는 “불은 입자들의 충돌로 발생한다. 우리가 기도와 예배의 부싯돌을 예수님께 계속 들이대야 한다. 그래야 영원한 빛이 되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다. 더 많은 예수님과의 교감이 있을 때 세상을 밝힐 수 있다”며 “등잔인 우리는 오직 기름이신 예수님을 통해 기름을 공급받아야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보는 눈을 통해 온 몸을 밝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기천 교수의 축도로 이날 채플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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