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다음 세대 시리즈 2] 교회 밖이 더 편한 다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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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목사 (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다음 세대는 학교,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종교와 종교기관에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다음 세대 출산율 인구절벽으로 다음 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 교회는 T자형 구조이다. 50~70대가 교회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 위에 수많은 교인이 사라지면, i자 다음 세대만 남게 된다. 그러면, 지금 5-10% 다음 세대 수만큼 한국 교회 기독교률로 남을 수밖에 없다.

<통계청 자료>

2019년 9월 23일 기독 일보에 “합동 통합 교인 수 감소세 각각 약 11만 명, 7만 3천여 명 줄어”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 측의 지난해 2018년 교인 수가 2017년의 2,688,858명에서 32,092명(-1.2%)이 준 2,656,766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합동 측 교인 수는 2016년 2,764,428명에서 2017년 2,688,858명(-75,570명), 2018년 다시 2,656,766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모두 107,662(-3.9%)명이 줄었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교회학교 학생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부의 경우 19만 5,275명에서 올해 11만 9,691명까지 감소해 10만 명 선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이 외에 모든 부서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영아부 14,934명(-4,154명), 유아부는 2만 475명(-1,129명), 유치부 4만 8,101명(-2,311명), 유년부 4만 4,288명(-1,205명), 초등부는 5만 193명(-1,610명), 소년부 5만 4,687명(-1,569명)이었다.”

지금 청소년들이랑 많이 이야기해 보면, 교회에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더 축복받고, 인정받고, 케어를 받으며 자유를 만끽해야 하는데, 정작 교회 밖이 더 편하고, 더 좋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에 와 있으면 청소년들이 더 경직되고, 불편한 곳으로 느끼고 있다.

다음 세대가 잘 안 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첫째, 다음 세대가 문제인 것은 청소년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 섬기는 사람들에게 더 책임이 있다. 부모님들도 문제지만, 앞에선 교사들과 지도자들도 그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너무 답답한 것은 다음 세대 한 영혼에게 정말 관심이 없다. 학교 혹 종교기관에서 양육하기보다는 사육하고 있다.

여전히 교사 혹 섬김이가 너무 많은 일을 맡고 있다. 수많은 행정적 일을 한다. 다음 세대 청소년들을 만날 시간이 있어도, 재정적으로 서포트를 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종교기관도 청소년들을 담당자가 케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런 현실에서 청소년을 제대로 케어하기란 어불성설이다.

둘째, 구조적 문제보다 심각한 리더의 태도와 자질이다.
청소년들을 섬기는 그냥 편하게 아침에 9시에 출근에서 5시~6시에 퇴근하면, 섬김이 잘 될까?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좀 더 뛰어야 한다. 다음 세대 청소년을 세우려면, 땀, 눈물, 심지어 피까지 흘려야 한다. 농부가 열매를 맺을 때, 딱 정해진 시간에만 일할까? 한낱 곡식과 과일을 재배하려고 해도, 혼신의 힘을 다 써야 한다. 하물며 우리나라 미래인 청소년을 세우는 일은 어떠해야 할까?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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