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AVPN, 세이브더칠드런 통해 학대피해아동쉼터에 8천 8백여만 원 지원

후원금 전달식에 참여한 AVPN 이종현 한국총괄대표(좌)와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아시안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이하 AVPN)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 Co. L.P, 이하 KKR)가 마련한 후원금 8천 8백여만 원의 전달식을 가졌다.

KKR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개선을 위해 KKR 펀드(KKR COVID RELIEF FUND)를 조성하고 기금을 마련했다. 이후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네트워크 임팩트 투자자·사회혁신기관 AVPN을 통해 9개 국가 11개 단체를 선정하고 3개 영역으로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영역은 △Communities(식량안보, 안전한 주거, 공공 보건), △Opportunities(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이노베이션), △Heroes(교사, 의료진을 포함한 코로나19 일선 노동자)로 이중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이브더칠드런이 커뮤니티 영역에 선정돼 학대피해아동쉼터 개선을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2021)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발생한 아동학대는 9만 여건으로 하루 평균 85명의 아이들이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아동복지법 제3조 제4호에서 정한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않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 보호대상아동으로 분류된다. 올해 5월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2020)’는 매년 약 4천여 명의 아동이 보호대상아동으로 원가정에서 분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60%가 넘는 아동이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에 입소해 보호 받고 있다.

쉼터는 학대행위자로부터 아동을 긴급히 분리해 보호하는 공동생활가정으로,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자립의 토대를 닦아주는 중요한 공간이다. 2020년 기준으로 분리가 필요한 아동은 3,926명이지만 쉼터를 거쳐 간 아동은 1,026명에 불과하다. 올해 말까지 105개소로 추가 증설할 계획이 발표됐으나, 현재 쉼터는 전국 76개소에 그치고 있으며 쉼터당 최고 7명까지 머무를 수 있기에 한꺼번에 머물 수 있는 아동의 수는 735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아동이 쉼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후화된 공간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전달되는 후원금 8천 8백여만 원은 학대피해아동쉼터 환경 개선과 쉼터를 이용하는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및 문화활동에 사용된다. 쉼터 공간 수리, ICT 기기, 노후화된 가구 교체, 물품 지원, 문화활동, 심리치료비 지원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아동보호 체계에서 정부와 민간의 재원 조달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아동보호를 위한 예산 부족으로 아이들이 머무르는 시설이나 물품들이 노후화되어도 개선이 쉽지 않다“라며 “이번 후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주신 KKR, AVPN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올 한해 반복되는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예산과 인력, 인프라 등 구조적 문제와 정책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아동학대 정책개선 서명 캠페인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를 진행 중이다. 학대피해아동보호와 지원을 위해 229개 시군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치 및 아동보호체계에서 일하는 전문인력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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