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다윗은 자신이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눈을 열고 보니 진정한 왕이 따로 계셨습니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십니다. 자기만 아니라 자기가 다스리는 이스라엘도 다스리시고 나아가 천지 만물을 다 다스리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당신 백성으로 다스리십니다. 천지 만물도 다 다스리십니다. “주님은 그 보좌를 하늘에 든든히 세우시고, 그의 나라는 만유를 통치하신다.”(시103:19)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게 하옵소서. 주님은 크신 하나님이십니다. 땅의 깊은 곳, 산의 높은 꼭대기도 주님의 것입니다. 바다도 그가 지으셨습니다. 그의 정하신 방향을 따라 우리 인생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밤낮 자고 일어나는 사이에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땅이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 싹을 내고, 이삭을 내고, 다음 알찬 낟알을 냅니다. 씨를 뿌린 사람과 무관하게 씨는 싹이 나고 스스로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놀라운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태초에는 우주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한 뒤 더 세계는 하나님 나라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버리실 수 없으셨습니다. 인간을 구원키로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다스리심 속에 살도록 당신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예수님이 오셔서 먼저 이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에게도 왔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세워가게 하옵소서. 늘 하나님의 뜻을 여쭙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있게 하옵소서. 뜻에 따라 순종하게 하옵소서.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내 뜻을 내려놓는 훈련부터 해야 합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든든히 세워가는 일에 함께하게 하옵소서. “영광과 권세와 존귀와 위엄을 온 누리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께 돌려라.” 영원한 그 나라에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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