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너를 떠나지 않겠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 계십니다. 하나님을 보고 싶습니다. 저를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심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건강도 행운도 친구도 부모도 저의 곁을 언젠가 떠날 것이지만, 하나님은 항상 저와 계실 것입니다. 몹쓸 죄인이라고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죄인을 더 사랑하시고, 새롭게 지어 크게 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서 만날 때입니다. 늘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약속을 듣게 하옵소서.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라. 슬픈 마음 있을 때에라도 주 예수께 아뢰라.”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시고, 저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여기 계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성실히 실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이 더없이 소중한 일입니다. 하나님 얼굴이 우리에게 향하심은 구원이요,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밀히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속히 다가오십니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야곱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은 불안과 피곤, 고독과 허기, 추위와 공포 속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형과 아버지를 속인 죄책감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야곱과 함께 계신다는 약속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창28:15)

조용히 제 곁에 계시는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을 볼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보고 계시는 줄 압니다. 지금 저와 같이 계십니다. 제 마음이 몹시 우울합니다. 저의 괴롬 속에도 함께 계시지요. 좋은 일만 아니라 슬픈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오직 하나님의 뜻만 저를 통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든 몸들이 싹 치료되면 좋겠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드리니 저의 소원을 흡족하게 이루어주옵소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최고의 나라입니다. 쉬지 않고, 또 실망 없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6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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