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갇힌 성직자 6명의 안전 위해 기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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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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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년 전쟁은 탈레반이 며칠 만에 재집권하면서 혼란스러운 종말을 맞이했다. ©Channel 4 News

아프가니스탄에 발이 묶인 예수회 신부 2명과 수녀 4명의 안전을 위한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제 중 한 명은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까지 예수회 난민 서비스(Jesuit Refugee Service)의 아프가니스탄 부서를 이끌었던 인도 출신 제롬 세퀘이라 신부다.

예수회 난민 서비스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세퀘이라 신부는 인도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카불 공항에 가려고 했지만 공항 직원이 이미 장소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 후 탈레반은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발사하고 있었다고 바티칸 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거리는 혼란하고 끔찍했다. 15년 동안 이 나라에서 경험한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세퀘이라 신부는 친구와 동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수녀들은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Missionaries of Charity) 소속이다. 이들의 행방은 불명하다.

인도 출신 예수회 신부 로버트 로드리게스는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바미얀(Bamiyan)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바미얀 공항에서 유엔항공편을 타고 카불로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지만 공항 경비원은 이 곳을 버려두고 달아났다. 세퀘이라 신부는 로드리게즈 신부가 안전하며 바미얀에서 카불로 대피하기 위해 유엔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간 주민들의 상황이 곧 악화될 수 있다”라면서 “그들(탈레반)은 현재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국가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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