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한민국 정통성과 그 정신 힘 있게 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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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구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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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 광복 76주년 성명
(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장종현 목사, 이철 목사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8.15 광복 76주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서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 36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주권을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했다”며 “그러나 민족상잔의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분열과 대립이라는 상처를 끌어안고 오늘에 이르러 광복 76주년을 맞이한다”고 했다.

이어 “2021년 우리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역 당국 및 보건 의료진과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 편에 서서 인내하고 고통을 나누며 코로나19를 치유하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며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압제와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의 폭력과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먼저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그 정신을 힘 있게 펼쳐라”며 “정부는 일제강점기 하에서 선열들이 수립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주공화국 정신과 해방 후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라.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길을 넓혀 분단을 극복해가며 국민의 자유와 주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고 평화의 미래를 계획하라”며 “일본 정부는 패전 76년이 지난 지금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려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군국주의 이념에 뿌리를 둔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 시민과 일본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주변국과 영토 분쟁 및 경제 전쟁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기반 위에서 상호 공존과 평화의 길을 걸으라”고 했다.

또 “정치권은 성숙한 멸사봉공의 지도력으로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라”며 “여야 정치권은 2022년 3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여야 정당과 대통령을 바라는 후보들은 인신공격이나 정치 공작으로 표를 얻으려는 구태를 버리고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를 향하여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발전하는 사회, 가정의 가치를 존중하며 출산과 육아와 교육과 노동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라”며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야 한다. 타락한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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